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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율법 이해

오은환 2023. 6. 5. 22:04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켰을까요? 아담 이래로 유지해 온 전통과의 단절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1. 희생제사

희생 제물이 되어 단 번에 죽으신 예수님의 행적으로 더 이상의 희생 제물은
불필요함을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동물 제사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게 보입니다. 

 

2. 성전

희생제사는 드리지 않았지만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성전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구약 시대처럼 그렇습니다. 

 

 1) 기도하러 성전에 가는 베드로와 요한

*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행3:1)

 

 2) 성전에서 말씀을 전하는 사도들

*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전하라 하매(행5:20)

 

 3) 성전에 계시지 않는 하나님 → 이스라엘 가운데 계신 하나님(성령)

*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행7:47-48)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나자 사도들을 제외한 성도들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스데반과 같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만 일어난 박해인지 정확한 묘사가 없지만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행8:1).

 

 4) 성전에 들어가서 결례를 지킴

바울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유대인들을 넘어뜨리려 하지 않았기에 머리를 깎고 
성전에서 결례의식을 행합니다(행21:26)

 

 5) 성전 제도를 인정함?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은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바울 일행을 보호하기 위해 소문으로 퍼진

악담들을 정리해줍니다(행21:21).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 모세를 배반하라 했다.

 - 할례를 행하지 말라고 했다.

 - 관습을 지키지 말라고 했다.

 

사실 바울은 더 이상 할례가 불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갈5:11).

바울뿐만 아니라 베드로 역시 그렇습니다(벧전3:21).

세례가 할례를 대처했습니다(골2:11-12).

 

관습들 역시 더 이상 불필요 합니다.

그것들은 실체를 가리키는 그림자 역할을 했기에 더 이상 불필요합니다(골2:16-17).

바울이 이런 관습들을 따른 것은 복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유대인들을 넘어지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보입니다(고전9:20).

 

3. 율법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은 후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율법을 떠나 자유롭게 살았을까요?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어도 성전과 율법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형제여, 그대로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행21:20)

 

4. 히브리서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역할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보낸 서신으로써 히브리서는 율법의 제사적인 측면을 다룹니다.

모형으로써 제사는 반복됨으로서 그 기능을 다했고, 실체로서 그리스도는 단 한 번의 드림으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로마에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무엇이 주관했을까요?

로마에 있는 교회들 가운데 성도들을 인도하는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표현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알려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히13:7)

*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히13:17)

 

히브리서가 쓰여진 주후 64-68년 사이에 '하나님의 말씀'은 신약성경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으로 구약 성경 혹은 율법(십계명)으로 보입니다. 

넓게 보면 구약 성경으로 볼 수 있고(딤후3:16), 좁게 보면 구약 성경의 뼈대를 형성한 율법입니다.

 

5. 야고보서에 나타난 율법

초대교회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행15:13, 갈1:19, 2:9)이었던 야고보의 율법 이해는 복음서에

나타난 세례 요한이나 예수님의 가르침과 동일합니다. 

율법의 목적과 기준 -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 에서 벗어나면 율법을 범하는 자가 됩니다(약2:10).

 

율법의 가르침대로 행하라는 명령을 합니다.

행함이 없는 것 자체가 율법의 가르침에 미달되며, 회개해야 할 상황이 됩니다(약2:14).

율법의 기준에 부합되는데 회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구원의 유무에 영향을 줄까요?

 

*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약2:14)

 

그리스도인이 된 유대인들은 구약과 다른 법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이나 예수님이 옛 언약 아래 있던 청중들에게 회개를 요구했습니다. 

그 기준은 '하나님의 나라(약속하신 나라 - 약2:5)'에 적합한지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마6:33)의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약4:17)

 

야고보서를 읽으면 마치 복음서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할 것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었던 유대인들은 어머니의 태 속에 잉태되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약속으로 의롭다 하심이란 거듭남의 선물을 받은 자들입니다. 

 

할례는 이것을 외적으로 인친 성례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복음서나 야고보서 혹은 히브리서를 읽다보면 바울복음과 충돌한다고

생각하는 오해가 발생합니다. 

 

야고보서에 나타난 '유대인이며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의 율법관'은 더 자세하게

연구해야 합니다. 

복음서와 야고보서의 비교를 통해 확연히 동일한 관점이라는 것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