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바울서신 22

시편 119편을 통해 본 율법과 성령

가톨릭뿐만 아니라 개신교도 바울의 율법관에 관해 큰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보는 바울의 율법관은 매우 큰 왜곡을 겪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율법폐기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A. 앤드류 다스).  "엄격하고 심지어 완전한 순종에 대한 율법 자체의 요구는 바울의 생각에서 사실상 하나님의은혜에 의해 좌초됐다. 율법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공허한 일과 인간의 공로가 된다."(p. 244)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기에 이런 극단적인 주장들이 등장했을까요?그 근원은 바울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출발합니다. 먼저 율법이 무엇이며, 율법이 성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시편 119편은 율법에 대한 풍부한 정의와 역할 그리고 감정과 구원까지 드러냅니다. 1. 율법이란?시편 119..

14. 바울서신 2024.12.21

바울과 아볼로

역사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견줄만한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베드로가 보기에 몹시 어렵게 느껴졌던 바울의 계시들이 있었고(벧후3:16), 당대에 성경에 능통한 자 아볼로가 존재했습니다(행18:24). 바울은 글을 아주 잘 썼지만 말은 신통치 않다고들 했습니다(고후10:10). 아볼로는 성경도 잘 알지만 말도 뛰어났습니다(행18:24). 두 사람 모두 해외파입니다. 바울도 나름 대도시 출신이지만(행21:39) 아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학문이 뛰어났던 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 출신입니다(행18:24). 두 사람의 성경지식은 비슷했을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지식으로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바울은 낙원으로 올라가 여러 계시들을 보았기에 광대하신 ..

14. 바울서신 2024.01.08

바울이 알려준 할례의 깊은 의미

* 또 그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골2:11) 바울 사도는 할례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알려줍니다. 하나는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세례와 동일한 성례로 보는 것입니다. 1. 육의 몸을 벗는 것? 여기서 육은 사람의 육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옛 사람 곧 거듭나지 않은 죄인됨을 의미합니다. 바울 사도는 거듭난 자들을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합니다. 새로운 피조물(고후5:17), 성령으로 난 자(길4:29), 새 사람(엡4:24) 등입니다. 모두 같은 의미로 거듭남을 지시합니다. 2.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 = 그리스도의 할례 = 세례 바울 사도는 세례에 대해 ..

14. 바울서신 2023.05.11

바울신학 결론(이한수 교수)

옛 언약 시대와 새 언약 시대의 율법 이해 이한수 교수의 강의를 요약한 것입니다. 4분 이내로 간략하게 전개했으니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고, 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바울이 율법을 부정적으로 표현 - 율법은 폐기처분 되는 것이 아니다. - 율법은 죄 문제를 해결(치유)할 방법이 없다. - 죄 문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할 수 있다. - 율법 자체만을 붙잡고 있으면(그리스도가 없는) 아무 것도 줄 수 없다. 평가) 바울이 율법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는 이방인 성도들이 회심했을 때, 자신들의 과거의 삶을 조명할 때이다. 율법은 그리스도 밖에 있을 때 이방인들을 '죄의 삯은 사망'으로 이끌어 간다. 반면에 유대인들에게 율법은 그들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그러..

14. 바울서신 2022.10.03

죄책감에 사로잡힌 것이 참 신앙인가?

어거스틴 수도회 소속이었던 루터는 다른 수도사들보다도 더 심하게 늘 죄 문제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루터 안에 일어나는 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그의 삶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성도는 죄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날마다 괴로워하면서 죄책감을 갖는게 신앙이 깊은 사람일까요? 한국교회는 로마서를 오해함으로서 우울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이 구절이 성도들이 죄에 대해 패배한 삶을 산다는 것을 증명할까요? 성도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지만 현실은 죄에 져서 죄의 법을 섬기고 있을까요? *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

14. 바울서신 2021.05.03

바울이 본 할례

할례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신앙의 기준이 됩니다. 어떤 유대인들은 이런 할례를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할례 받은 민족이야" 유대인은 신앙의 정통성을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해 물려받았다는 것을 할례를 통해 증거하려 했습니다.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파되면서 할례를 받는 것과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 되는 것이 아닌지 헷갈려 했습니다. 그 결과 주후 50년에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리고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행15:1-21). 바울은 할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그는 자신의 프로필을 이런 순서대로 적습니다(빌3:5-6). ①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음 ② 이스라엘 족속 ③ 베냐민 지파 ④ 히브린 중의 히브리인 ⑤ 바리새인 ⑥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 할례의 중요성을 잘 알고..

14. 바울서신 2021.03.26

율법의 흔적

바울이 쓴 서신서들은 율법을 통해 이방인들이 정죄함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율법이 주어지지 않았던 이방인들에게 율법을 적용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율법에 기록된 선악의 기준을 이방인들이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이 있었을까요? *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롬1:19) 하나님이 불의한 자들에게 진노하시는데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만물 속에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나타났는데 이를 통하여 이방인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

14. 바울서신 2020.07.07

율법과 할례의 연관성

바울서신은 대부분 믿음과 율법이 대조를 이룹니다. 의롭게 되는 것이 믿음으로 말미암았고, 율법은 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믿음대신 할례가 그 자리를 자리잡습니다. 할례와 율법이 대조됩니다. ★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롬2:25) 마치 선악과를 먹지 않으면 생명나무의 열매가 효력을 발휘하나, 만일 선악과를 먹는다면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 것이 무익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 할례(생명나무 열매) ↔ 율법(선악과) 왜 바울은 믿음 대신 할례를 그 자리에 놓았을까요?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것은 믿음으로 되었음을 간략하게 표현한 듯합니다. 곧 믿음의 표징이 할례입니다. *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

14. 바울서신 2020.07.05

거듭나지 않는 '나', 그리스도 밖에 있는 '나'

로마서에서 가장 어렵다는 7장입니다. 우리와 내가 대화를 나누면서 죄의 중압감이 최고조에 다다릅니다. 몸부림치는 고통 속에서 죄에 짓눌러버린 절망의 소리만이 침묵을 더 무겁게 합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여기서 말하는 화자 는 누구일까요? 어떤 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신자는 경건할수록 이런 고백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성경 어느 곳에서도 그런 유사한 경우가 없습니다. 또 다른 자들은 바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 율법 아래서 신음하는 소리로 단정합니다. 언뜻보면 비슷한 면이 있지만, 바울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모두가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지로 연결하면 구약과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나는..

14. 바울서신 2020.07.01

로마서의 반복되는 패턴

바울서신 13개 가운데 개인서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서신은 전반부는 복음을 통해 본 성도의 정체성을, 후반부는 복음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지를 나눕니다. 로마서는 1-11장이 전반부, 12-16장을 후반부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 중 7장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변승우 목사는 9장을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마 예정론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롬7:4) 바울서신에서 늘 쉽게 오해하고 미혹되는 부분은 나, 너, 너희, 우리입니다. 로마서 역시 이런 단어에서 실수하지 않아야 합..

14. 바울서신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