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바울서신

바울과 아볼로

오은환 2024. 1. 8. 07:11

역사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견줄만한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베드로가 보기에 몹시 어렵게 느껴졌던 바울의 계시들이 있었고(벧후3:16), 
당대에 성경에 능통한 자 아볼로가 존재했습니다(행18:24).

 

바울은 글을 아주 잘 썼지만 말은 신통치 않다고들 했습니다(고후10:10). 
아볼로는 성경도 잘 알지만 말도 뛰어났습니다(행18:24).

두 사람 모두 해외파입니다. 

바울도 나름 대도시 출신이지만(행21:39) 아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학문이 뛰어났던

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 출신입니다(행18:24).

 

두 사람의 성경지식은 비슷했을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지식으로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바울은 낙원으로 올라가 여러 계시들을 보았기에 광대하신 지식의 결론까지 잘 알았습니다.

 

고린도 후서 12장은 베드로가 바울 서신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나올 수 없는 곧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가진 지식과 계획들이 등장합니다.
(고후12:4, 고전2:9)

 

아볼로는 이런 계시가 전혀 없었지만 성경에 대해 해박했기에 바울의 동역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전해준 말을 듣고 금세 수용했습니다(행18:26).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진리에 대한 수용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이해도 잘하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도 잘합니다. 

 

-출처:새로운사람새로운제도-

 

사역 초기에는 바울과 아볼로가 만났다는 기사가 없습니다만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덧 
동역자로 승격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던 바울에게 후임 사역자들이 나온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겠습니까?

 

*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딛3:13)

 

그레데 섬의 사역은 디도가 중심이 되고, 세나와 아볼로가 돕는 자였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속히 오라고 하면서 그보다 먼저 세나와 아볼로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합니다.

나이 많은 바울이 세 사람과 만나 그레데 섬의 사역에 대해 의논하고, 더 깊은 진리들을 

알려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히브리서를 아볼로가 쓰지 않았을까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바울로 보고 싶습니다. 

주의 재림에 관한 깊은 계시를 보지 않고서는 히브리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히9:28,

12:22-29). 

바울은 사도 요한과 동일하게 재림에 관한 계시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계시들을 종합하면 훨씬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울과 아볼로는 다툼 없이 풍부한 성경지식을 나누며 동역자가 되었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