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견줄만한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베드로가 보기에 몹시 어렵게 느껴졌던 바울의 계시들이 있었고(벧후3:16),
당대에 성경에 능통한 자 아볼로가 존재했습니다(행18:24).
바울은 글을 아주 잘 썼지만 말은 신통치 않다고들 했습니다(고후10:10).
아볼로는 성경도 잘 알지만 말도 뛰어났습니다(행18:24).
두 사람 모두 해외파입니다.
바울도 나름 대도시 출신이지만(행21:39) 아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학문이 뛰어났던
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 출신입니다(행18:24).
두 사람의 성경지식은 비슷했을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지식으로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바울은 낙원으로 올라가 여러 계시들을 보았기에 광대하신 지식의 결론까지 잘 알았습니다.
고린도 후서 12장은 베드로가 바울 서신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나올 수 없는 곧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가진 지식과 계획들이 등장합니다.
(고후12:4, 고전2:9)
아볼로는 이런 계시가 전혀 없었지만 성경에 대해 해박했기에 바울의 동역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전해준 말을 듣고 금세 수용했습니다(행18:26).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진리에 대한 수용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이해도 잘하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도 잘합니다.
사역 초기에는 바울과 아볼로가 만났다는 기사가 없습니다만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덧
동역자로 승격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던 바울에게 후임 사역자들이 나온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겠습니까?
*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딛3:13)
그레데 섬의 사역은 디도가 중심이 되고, 세나와 아볼로가 돕는 자였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속히 오라고 하면서 그보다 먼저 세나와 아볼로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합니다.
나이 많은 바울이 세 사람과 만나 그레데 섬의 사역에 대해 의논하고, 더 깊은 진리들을
알려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히브리서를 아볼로가 쓰지 않았을까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바울로 보고 싶습니다.
주의 재림에 관한 깊은 계시를 보지 않고서는 히브리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히9:28,
12:22-29).
바울은 사도 요한과 동일하게 재림에 관한 계시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계시들을 종합하면 훨씬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울과 아볼로는 다툼 없이 풍부한 성경지식을 나누며 동역자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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