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174

제 4 차 로잔 대회(서울)

1974년 스위스 로잔언약이 체결된지 50년을 기념하여 서울과 인천에서 제 4차 로잔언약이9월 22-28일까지 개최됩니다. 성경의 영감과 권위, 무오성을 기본으로 삼은 로잔대회는 신학의 좌경화(자유주의)를 막는중요한 회의가 되었습니다.  세 번에 걸친 회의가 있으면서 주요 의제들이 조금씩 변해가서 우려가 되지만,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지혜로운 선언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현재 선교를 이끌고 있는 WCC (세계교회협의회)나 WEA(세계복음주의 연맹)의 근원적 차이는 성경관입니다. 성경의 영감과 무오를 주장하는 WEA와 연합을 중시하는 WCC는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영혼구원이 먼저인가, 사회 참여가 중요한가 하는 문제로 논쟁이 되었다면지금은 사회 참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를..

31. 사색 2024.08.10

토론하는 인생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유업으로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산상수훈뿐만 아니라 구약에도 나온다(마5:5, 시37:11). 디도서에는 다툼과 비방이 있는 곳에서 모든 일에 온유함을 나타내라고 권면한다(딛3:2). 내 인생은 토론을 통한 변증의 삶이었다고 생각된다. 교회를 나가기도 전에 먼저 성경을 여러 번 읽었다. 마치 한국교회 초기에 중국에 갔던 장사꾼들이 선교사들과 성경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받아들였던 코스와 비슷하다. 나는 중고등학교 6년을 원불교 학교에서 보냈다. 성경은 읽었지만 중3 말기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원불교 학교는 신앙을 변증하는 좋은 터전이 되었다. 수업 시간에 따분하면 선생님들은 하나님이 계신가 하는 질문을 하곤 했다. 생물과 지구과학 시간에는 더 그런 질문들이 나..

31. 사색 2024.01.25

칭찬의 양면성

삭막한 곳에 칭찬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물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이지 빈말은 아니다. 그래서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칭찬하기 운동을 많이 한다. 칭찬은 듣는 자들을 춤추게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내면을 모두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칭찬으로 인한 마음의 반응은 감추인 내면을 밖으로 들춰낸다. 그래서 성경은 칭찬이 마지막 훈련이라 말한다. *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잠27:21) 칭찬은 비판보다는 더 좋게 보이지만 그 안에 교만이나 자기만족이 싹트기 쉽다. 히스기야 왕이 병문안 온 바벨론 사절단의 칭찬에 그 내면을 다 보이고 말았다. 나라의 온갖 보물들과 훌륭한 병기들을 다 보여주었다. 히스기야 왕이 가진 자랑할 만한 것들을 다 드러낸 것이..

31. 사색 2024.01.18

기다림

★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삼상18:7) 거인 골리앗을 죽이고 대승을 거두게 한 다윗은 어느덧 이스라엘 군중의 스타가 되었다. 사울 왕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신앙의 기본이 약한 사울은 이런 외침으로 큰 위협을 받았다(삼상18:8). 사울의 눈은 다윗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처지가 되었다(삼상18:9). 악에 대하여 성도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한 사울에 대한 반응은 그의 신앙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다윗은 인기가 한 참 올라가고 있는 상태에서 여론을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하나님만이 사울 왕을 세웠고 관리하시기에 그 결정을 따랐다.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은 인내의 시간이다. 사울 왕을 기다려주는 하나님의 긍휼과 ..

31. 사색 2024.01.09

사자와 어린 양

※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계5:5-6) 예수님의 리더십은 사람 중심이면서도 필요를 공급하는 일도 병행하였다. 사자와 어린 양이란 극단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리더십의 유형이 늘 완전하면서도 균형을 잡았는데, 이런 리더십 유형을 배우고 싶다. 나는 사람과 일 사이에서 늘 일 중심이었던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 중심이 아닌 사람을 중시 여기는 리더십의 변형을 추구하려 하지만 습관화되어..

31. 사색 2024.01.09

내 안의 사울

비교하는 것이 실례인 줄 알지만 이해가 잘 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성경에서 자주 비교되는 두 사람이 있는데 사울과 바울이다. 내 안에 있는 사울은 무엇이고 어떻게 다윗이 될 수 있는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리더십이나 권위 혹은 순종까지 두 사람의 행적은 자주 비교가 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자주 자신 안에 사울이 존재한다는 고백을 한다. 어느 분은 사울을 또 다른 야곱이라 말하기도 한다. 내 안에 '야곱의 유전자'(DNA)가 들어있다고 고백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도 어느 순간 그런 성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사울'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간략하게 '성령을 따르지 않는 나'라고 본다. 사울의 생애가 성령을 따를 때 어디를 가든지 늘 이기게 하셨다(삼상14:47). 다윗도 마찬가지다..

31. 사색 2023.12.08

적그리스도가 등장할 것인가?

*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라,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라(마24:7-8) 21세기 곧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 세상에는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란 낙관적인 생각들이 일어났습니다. 무식하게 다른 나라들을 식민지 삼던 것들이 수치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성경의 예언들이(마24:7-8) 마치 구시대적인 것들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세계가 하나의 정치 경제권으로 엮여 있는데 전쟁이 필요하겠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그칠 줄 모른 채 지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이슬람 사이의 전쟁이 확대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중국의 대만 합병과 남북한의 긴장감 고조는 종말장(마24장, 막13장,..

31. 사색 2023.10.20

테필린 선언문

유대인들은 명령에 따라 테필린을 이마와 팔둑에 차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말씀을 암송하며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6:8-9) 구약 이스라엘이 말씀을 사랑하며 암송하는 것을 본받아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말씀 암송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테필린 국제 선교회의 '테필린 선언문'입니다. 1. 나는 하나님이 요한복음 1장 1절과 같이 말씀이심을 믿습니다. 2.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임을 믿습니다. 3.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함으로 하나님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4.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선포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5. 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

31. 사색 2023.08.26

성경 필사, 성경 통독, 성경 암송 가운데 제일은?

한 때 한국교회는 문화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문화교실이 교회에서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교회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정신없이 돌아갔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성도들을 숨 돌릴 틈도 없이 움직이게 하라???" 지금은 국가가 다 관장하는 문화교실들을 교회가 앞장서서 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이 느껴집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의 오판이 한 시대를 엉뚱한 곳으로 인도했습니다. 현시대의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유행되고 있을까요? "말씀 필사, 말씀 통독, 말씀 암송" 최근 많은 교회들이 성경 필사에 전념합니다. 이전에는 성경통독이 유행했던 것 같습니다. 소수이지만 성경암송을 추진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지혜를 따른다면, 성경 필사는 1회 정도면 어느 정도 충분한 것 같..

31. 사색 2023.08.25

요단강은 어떻게 갈라졌을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이들이 건너야하는 시기에는 강물이 범람할 정도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곳에 제사장들이 들어가자 흐르던 물이 멈추었습니다. *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맨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물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 내리던 물이 그쳐서...(수3:15-16) 이 구절을 보면 평소에 흘러 내려온 강물로 둑에 넘칠 정도로 가득한 곳에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들어간 것입니다. 물이 조금 흐르던 곳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요단강물이 멈추는 기적을 통해 모세가 홍해를 건넜던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을 행함으로 여호수아의 영적 권위를 세워주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수3:7). 요단 강물의 ..

31. 사색 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