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기다림

오은환 2024. 1. 9. 22:30

★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삼상18:7)

 

거인 골리앗을 죽이고 대승을 거두게 한 다윗은 어느덧 이스라엘 군중의 스타가 되었다.

사울 왕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신앙의 기본이 약한 사울은 이런 외침으로 큰 위협을 받았다(삼상18:8).

사울의 눈은 다윗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처지가 되었다(삼상18:9). 

 

악에 대하여 성도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한 사울에 대한 반응은 그의 신앙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다윗은 인기가 한 참 올라가고 있는 상태에서 여론을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하나님만이 사울 왕을 세웠고 관리하시기에 그 결정을 따랐다.

 

-출처:아버지학교안양3기-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은 인내의 시간이다.  

사울 왕을 기다려주는 하나님의 긍휼과 오래참으심이 있으면서 다윗에 대한 훈련의 과정이다. 

예수님은 원수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간단명료하게 알려주신다.

같은 방식으로 대적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하라‘고 하신다(마5:43-44).

 

원수를 사랑하는 힘은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도할 때 성령께서 주신다(롬5:5).

다윗의 지혜로운 대처는 그 안에 내주한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일어난 것이다.

사울처럼 창을 던질 수 있는 분노의 상황은 너무 많다.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

 

사울을 미워하면서도 우리 또한 그 전철을 밟기 쉽다.

자신보다 더 지혜롭고 인기가 높은 자들이 주변에 존재할 때 시기심이 일어나는데

그것을 관리하지 못하면 사울이 된다.

 

우리는 사울의 유전자(DNA)를 지니고 있다.

성령 안에서 이런 옛 사람의 집요한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눈으로 안 보고, 내 곁에서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은 이것마저도 이기길 요구하신다.

모든 것이 은혜라는 말은 좋은 환경 혹은 승리할 때만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성도의 고된 훈련은 그 문제를 하나님 앞으로 끌고 가서 맡겨야 한다.

내가 해결하려 하면 제2의 사울이 된다.

괴롭히는 문제들을 이겨나갈 때 그 훈련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끝을 맺는다.

 

'기다림'은 유한한 인간에게 가장 힘든 훈련 중의 하나이다.

젊음도 가고, 몸도 쇠약해지며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는데 마냥 기다린다는 것은 큰 믿음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다. 조급함은 분노에 기름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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