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는 것이 실례인 줄 알지만 이해가 잘 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성경에서 자주 비교되는 두 사람이 있는데 사울과 바울이다.
내 안에 있는 사울은 무엇이고 어떻게 다윗이 될 수 있는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리더십이나 권위 혹은 순종까지 두 사람의 행적은 자주 비교가 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자주 자신 안에 사울이 존재한다는 고백을 한다.
어느 분은 사울을 또 다른 야곱이라 말하기도 한다.
내 안에 '야곱의 유전자'(DNA)가 들어있다고 고백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도 어느 순간 그런 성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사울'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간략하게 '성령을 따르지 않는 나'라고 본다.
사울의 생애가 성령을 따를 때 어디를 가든지 늘 이기게 하셨다(삼상14:47).
다윗도 마찬가지다(삼하8:6, 14, 23:10).
성령을 따르지 않는 삶은 성화가 망가진 상태다.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고, 하나님과 충돌을 일으킨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담이 되고, 슬슬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
내 안의 사울이나 야곱의 DNA는 성화를 추구하는 삶에서 부딪치는 옛 성품의 출현이다.
옛 성품은 훈련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버릇과 비슷하다.
새 사람의 성품은 성령의 인도로 옛 성품을 이겨나가야 하는 학습적인 요소가 크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옛 성품이다.
다윗을 많은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핵심용어는 '성령의 사람'이다.
그는 생애를 마감하면서 '자신을 성령의 통치하심을 받은 자'로 고백한다(삼하23:1-2).
모든 어려운 순간을 이긴 것 역시 성령의 도우심과 힘주심임을 고백한 것이다.
구약의 모든 족장들과 그런 동일한 고백을 했다(창48:16).
사울 왕과 다윗은 무엇이 달랐을까?
사울 역시 성령의 사람이었지만 성령이 떠나버렸다(삼상16:14, 18:12).
구약 성도들(이스라엘) 역시 모두 성령으로 시작하였지만, 다수가 성령이 떠났다(행7:51).
야곱의 DNA(옛 성품)가 거듭났던 새 성품을 삼켜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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