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174

하늘과 땅의 환호

예수께서 태어나신 성탄절은 오랫동안 강대국의 지배를 받은 이스라엘에게 엄청난 소망이 되었습니다. 무려 600년 가까이 세계 최강의 나라들에 의해 갈취를 당하고, 신앙적으로 엄청난 회유를 받았기에 메시아의 오심은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1. 작은 곳으로부터 소망이 타오르다. 그리스도는 어디서 태어납니까? 지극히 작은 동네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의 또다른 호칭은 '에브라다'로서 풍성한 땅 혹은 곡물이 나는 곳 등으로 해석이 되곤 합니다. 작은 동네지만 풍요함을 제공한 것을 기억하며 불렀나봅니다. *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미가5:2) 2.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그리스도)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은 이스라엘과 온 땅을..

31. 사색 2022.12.25

정체된 신학토론

요즘 기독교의 흐름은 무엇일까요? 딱히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침체된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된 것입니다. 신학의 흐름 또한 멈춰있습니다. 누군가 뚜렷하게 토론할 방향을 제시하지도 않으며, 가치를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으로 말하면 어린이의 단계를 지나 청년시절의 왕성함도 지났고, 중년의 중후함도 넘어서서 노인이 된 것처럼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신학적 토론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교회에 큰 걱정거리가 됩니다. 병이 들어서 힘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의 착각도 한 몫합니다. 진리가 세상에 다 나타났다고 믿습니다. 더 이상 노력해서 찾아야 할 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들이 우리가 살아 있고,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찾아야 함을 잊게 만듭니다. 이런 것들..

31. 사색 2022.09.11

오리겐의 삼분설과 영지주의

성경을 읽고 종합적으로 체계를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또한 어렵기도 한 과제입니다. 인간의 구조를 육체와 영혼으로 보는 이분설과 육체와 영과 혼으로 보는 삼분설이 있습니다. 오리겐은 대표적으로 삼분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삼분설을 주장하는 한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았기에 삼분설을 무난하게 수용합니다. 삼분설을 주장한 자들의 문제는 여러 곳에서 발생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죄에 대한 이해입니다. 오리겐은 성경을 삼 분설에 근거해서 해석하며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을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된 것처럼, 인간 역시 영, 혼, 몸의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대교회 이단 영지주의자들도 삼분설을 이용해 교회를 미혹했습니다..

31. 사색 2022.08.30

세습의 가장 큰 죄는?

대형교회뿐만 아니라 중형 크기의 많은 교회들이 세습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총회장을 지냈던 자들과 노회장을 엮임앴던 자들의 다수가 세습을 감행했습니다. 목회자들이 노회에서 세습문제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합니다. 소위 어른들이라 하는 원로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세습은 왜 죄가 될까요? 자식이나 친척들에게 좋은 자리를 주었기 때문일까요? 세습을 하는 과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새로운 목회자를 모시는 과정에서 하나님께 묻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세습을 하는 교회들은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다 결정했기에 기도하는 것은 더 괴로운 일이 됩니다. 또한 공정한 과정을 요구하는 성도들의 소리를 무시합니다. 무시할뿐만 아니라 그들을 파렴치한 자들로 몰아부칩니다. 세..

31. 사색 2022.08.24

기독교의 쇠퇴는 막을 수 없는가?

마지막 때가 되어가면 노아의 때와 같이 믿음을 가진 자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서구교회의 몰락은 곧 우리가 겪어야 할 전철[前轍]로 보입니다. 그 징조들이 한국교회에서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신학교 지원자 감소, 부요함으로 인한 교회의 역할 감소, 복지와 구제의 국가 책임 증가, 젊은이들의 종교에 대한 무감각 등 많은 요소들이 빠르게 한국교회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dy3GfWnznUI

31. 사색 2022.06.14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가 잃어버린 것들

역사적으로 질병은 복음을 전하는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심한 전염병은 기존의 종교들로 하여금 한계를 느끼게 하고, 그 깊이를 가름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기독교가 이방나라들에 확산될 때 질병은 기존 여러 종교들을 시험하였습니다. 그들의 종교가 질병 앞에서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무기력한지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질병 앞에서 담담하게 치료하고, 돌볼 수 있는 능력을 드러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크기에 죽어도 소망을 주었습니다. 또한 치료하다가 죽어도 순교자로 받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등장한 코로나 앞에서 교회는 기존의 종교들처럼 무기력함을 드러냈습니다.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신학적인 접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대중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희미했습니다.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

31. 사색 2022.04.23

극과 극은 통한다.

영지주의자들은 문제가 많습니다만 정통주의를 고수하는 곳에서도 어두운 부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토론을 기피하는 주제가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모습의 비밀' 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와 신학교는 이 문제에 대해 방향설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주의 신학교인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교수였던 존 프레임조차 난감해 합니다. "하나님이 손, 눈, 그리고 발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인가? 그분은 확실히 우리가 손, 눈, 발로 하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더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문자적 언어와 비유적인 언어 사이에 어떤 구분을 지어야 한다. 하나님은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비록 인간의 손이 하나님의 세공 수단을 적절하게 상징한다고 해..

31. 사색 2022.04.02

신학의 죽음

"신은 죽었다" 철학자 니체의 외침은 한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조를 통해 선언한 죽음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신 곧 하나님이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고,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 나온 말입니다. 바꿔 말하면 교회와 신학자들이 시대적 사건이나 사상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 채 끌려다님을 비꼬는 말입니다. "코로나는 누가 주었는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제시하지 않는 교회와 신학자들로 인하여 "신학은 죽었다"라는 말이 들립니다. 어느 한 구석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온 세계에서 동시에 발생한 엄청난 전염병을 다루지 못하고 침묵하는 것은 교회와 신학자의 무능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무능이 아닙니다. 화려한 예배와 미끄러질듯한 설교가 있지만 왜 어렵지도 않은 문제에..

31. 사색 2022.03.12

왜 바리새인은 돈을 좋아하는가?

★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눅16:14) '구별된 자들' 혹은 '경건한 자들'이란 의미를 지닌 바리새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헬라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려고 늘 경건에 힘썼으며, 또 백성들을 위해서도 힘쓴 무리들입니다. 그들은 시장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기도했으며, 자신의 금식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런 바리새인들이 왜 돈을 좋아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도 돈을 쫓아가는 성향이 강합니다. 젊었을 때는 열정으로 일하다가 나이가 들거나 은퇴가 가까워지면 열정이 사라지면서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려 합니다. 경건한 자들이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훌륭한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도 있지만 다수가 이런 유혹을 피하지 못합..

31. 사색 2022.03.05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의 차이

유튜브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듭니다. 2015년도에 극동방송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힘들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녹화가 끝나고 본 방송을 집에 와서 들어보면 물흐르듯이 매끄러웠습니다. 마이크 성능도 뛰어나서 원음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를 찍고 편집하다보니 그 과정 또한 수월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별히 익숙하지 않는 컴퓨터와 또 편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영상을 찍고나면 각도가 맞지 않는다든지, 거리가 멀고 가깝다든지,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이 발견됩니다.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첫 번째 영상을 올리고 싶었지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의 목소리만의 방송과 영상으로 나가는 유튜브 작업은..

31. 사색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