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자들은 문제가 많습니다만 정통주의를 고수하는 곳에서도
어두운 부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토론을 기피하는 주제가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모습의 비밀' 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와 신학교는 이 문제에 대해 방향설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주의 신학교인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교수였던 존 프레임조차 난감해 합니다.
"하나님이 손, 눈, 그리고 발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인가? 그분은 확실히 우리가 손, 눈, 발로 하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더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문자적 언어와 비유적인 언어 사이에 어떤 구분을 지어야 한다.
하나님은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비록 인간의 손이 하나님의 세공 수단을 적절하게
상징한다고 해도, 그분은 실제로 손을 가지지 않으셨다. 우리는 성경적 해석의 건전한 방법, 특별히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함으로 문자적인 것들과 비유적인 것들을 구분한다"
(신론, 기독교문서 선교회, 존 프레임 저, 김재성 역, p.532)
교회가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을 때 영지주의자들은 신들의 족보(딤전1:4)까지 만들었습니다.
절대적 존재로서 신(The One)을 중심으로 로고스와 성령을 좌우에 배치하며,
계속해서 32개 혹은 64개의 신들을 만든 것입니다.
제일 못난이 신이 문제가 많은 세상을 만들었다고 투덜거립니다.
구약의 하나님을 비난한 것입니다.
신인동형론은 크게 잘못된 이론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형체가 없다는 잘못된 사상이 오늘날 세계 교회에 깊이 침투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들을 상징으로 보는 것은 실체를 없애버리고 허상만 남게 만듭니다.
마치 영지주의자들이 역사성을 제거함으로써 진리를 허깨비로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 교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무천년주의자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점점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나머지 것들도 제거했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도 없애버렸고, 생명나무와 그 열매들도 허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최후로 하나님의 장막인 새 예루살렘 성마저 그저 상징에 불과하다고 무너뜨렸습니다.
이들에겐 하나님은 갈곳이 없는 노숙자에 불과합니다.
영지주의와 종말론적 상징주의는 극과 극으로 서로 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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