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종합적으로 체계를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또한 어렵기도 한 과제입니다.
인간의 구조를 육체와 영혼으로 보는 이분설과
육체와 영과 혼으로 보는 삼분설이 있습니다.
오리겐은 대표적으로 삼분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삼분설을 주장하는 한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았기에 삼분설을 무난하게 수용합니다.
삼분설을 주장한 자들의 문제는 여러 곳에서 발생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죄에 대한 이해입니다.
오리겐은 성경을 삼 분설에 근거해서 해석하며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을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된 것처럼, 인간 역시 영, 혼, 몸의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대교회 이단 영지주의자들도 삼분설을 이용해 교회를
미혹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은 본래 거룩한 영과 동물적인 혼과 물질적이며 죄악에 물든
육체(몸)로 구성되었기에, 영은 절대로 죄에 오염되지 않고 오직 혼과 몸만 죄를 짓고,
거듭난 영적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죄를 범하고, 살에 방탕하더라도 죄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세 가지 계급으로 나누었습니다.
육체적인 그리스도인들, 정신인 혼만 지닌 그리스도인들, 영적인 지혜에 눈을 뜬
진짜 그리스도인들로 구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영적인 그리스도인들만이 참 영지주의자들이요,
그들만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삼분설은 주후 300년 이후로 교회에서 외면을 받았습니다.
어떤 자들은 모든 영(의인이나 악인의 영)은 모두 천국에 가고,
악인들의 부활을 몸과 혼의 부활로만 한정시키려 합니다.
결국 영과 동떨어진 부활을 꿈꾸며, 한 인간의 둘로 나눠지는 모순 속에 휩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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