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175

교회의 적정 크기

옛날과 달리 교회의 크기가 무제한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음향시설과 교통 그리고 통신수단의 발달은 수십만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들을 만들어냅니다. 교회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목자와 양의 관계가 형성되고 양육되기 위해 적정한 숫자가 필요할까요? 모세는 이스라엘을 이끌고 출애굽했습니다. 혼자서 부지런히 돌보고 있었기에 장인 이드로가 찾아왔을 때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너무도 분주했기에 지켜보던 장인 이드로는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여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재판하게 하라...(출18:21-..

31. 사색 2020.08.16

증오심을 심어주는 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대 떡볶이 김상현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성공한 김상현 씨가 구속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분이 조국 전장관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갔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재판 결과가 어찌 될찌 모르지만 허위로 밝혀질 것 같습니다. 김상현씨는 자주 조장관을 공격했습니다. 그것이 애국하는 길이라 착각했습니다. 단순히 음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그렇게 만든 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왜 나서서 변호하지 않을까요? 김상현씨의 용감함을 박수치던 야당도 돌아섰습니다. 허위사실을 밀어줄 정치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증오심으로 가득찬 김상현씨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에게 증..

31. 사색 2020.08.04

교단 분열 : 최상의 선택인가? 최악의 선택인가?

1979년과 1980년, 거의 일 년 간격으로 합동(총신대학원)교단은 분열을 경험합니다. 둘 다 교권을 장악한 자들의 전횡으로 숨쉬기 조차 힘들어진 상태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교단이 정치화되면 나타나는 부패의 찌꺼지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분열의 역사를 보면 아쉽습니다. "그 때 좀 더 참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제가 자랐던 시골교회 목사님이 은퇴 후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당시 전라도 목회자들이 수모를 많이 겪었기에 더 이상 굴욕을 당하기 싫어 어쩔 수 없이 교단분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1979년 합동과 합동보수의 분열입니다. 제가 신대원을 다니던 시절에는 분열되었던 합동신학원 교수들과 학생 몇이 총신 채플 시간에 참석해서 곧 교단이 합쳐질 것이라 낙관했습니다. 그렇지만 25년이 지난 시간이 되어서도..

31. 사색 2020.07.19

가진 자의 염려

한 평생 살아갈 때 많은 염려를 합니다. 염려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은 종종 착각하기 쉽습니다. "부자는 염려가 없을거야?" "지혜로운 자는 염려가 없겠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요하고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 왕은 어땠을까요? *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큰지라(왕상10:23)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처럼 많게 했던 솔로몬 왕은 염려가 없었을까요?(왕상10:27, 대하9:27)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 하면서 솔로몬 왕을 예로 들었습니다. *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6:29) 솔로몬이 받은 모든 영광은 하나님이 주..

31. 사색 2020.05.03

사랑의 불꽃이 되어 열방과 예루살렘으로

홍의봉 선교사가 한국교회에 주고싶어했던 몇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와 사이에 입니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상영시간은 100분이 좀 넘습니다) 1. 적그리스도의 등장 대공황을 통해 미국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그 틈을 이용해서 오바마가 곧 적그리스도로 등장하여, 미국의 그리스도인을 탄압하고 교회를 해체시킨다는 것입니다. 2. 환난 전 휴거 또 이런 환난이 오기 전 교회는 휴거된다는 주장입니다. 성령께서 신부를 데리고 떠나면서 막는 자가 풀려난다는 주장을 하는데(살후2:7), 문맥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3. 남북통일 크게 다루지는 않지만 평화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4. 남겨진 자들에게 주는 대책 "썩어진 교회에 대항하라" "순교를 각오하라" 홍의봉 선교사는 순수한 젊은이들에게 희..

31. 사색 2020.04.23

위대한 승리의 그날을 위하여

이 영화는 홍의봉 선교사가 각본,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의 중심 사상을 영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전작 '대 영광의 그 날을 위하여'와 내용이 비슷합니다. 늘상 그가 말한 것들이 영화에서 드러납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운명을 동일시하며 애잔함이 흘러나옵니다. 또 한국교회 회개운동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성경과는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중심이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번 영화는 갑작스런 휴거에 관해 별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함이 성경의 권위와 흐름을 억누릅니다. 음모론에 기초한 무기력한 하나님, 세상이 악을 도모하는 자들의 손 아래서 움직이며, 무기력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을 묘사합니다. 안타깝게도 홍의봉 선교사는 수많은 예언들은 갑작스런 휴거로 향합..

31. 사색 2020.04.23

베데스다에서 희망을 찾는 병자들

요한복음 5장을 보면 많은 병자들이 베데스다 못에서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진짜인지 전설인지 모르지만 가끔 천사가 와서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되었다고 말합니다(요5:4).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곳을 방문합니다. 은밀히 방문했기에 오직 38년된 병자만 고침을 받습니다. 베데스다 못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예표하는 도구일까요? 왜 그곳의 많은 사람들 -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 - 은 이미 온 유대에 다 퍼진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도 찾아가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 땅은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것도 사람이 사는 곳은 광야를 제외하고는 매우 협소합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

31. 사색 2020.04.08

코로나 전염병

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현 정권이나 중국 공산당을 심판하기 위해 내린 형벌일까요? 아니면 세속화된 교회를 깨우는 채찍일까요? 이런 전염병에 대해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함을 느낍니다. 현재적 하나님의 나라는 장차 재림 때 임할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와 다릅니다.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는 어떤 질병도 눈물도 사망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적 하나님 나라는 이런 모든 것이 있습니다. 비록 기적과 치료가 있을지라도 결국 질병과 눈물, 사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중국 공산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내리는 형벌이라면 교회는 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의 정치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구분이 전혀 없이 전염병이 신자나 불신자 모두에게..

31. 사색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