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신학지남 가을호'에 실린 내용을 요약합니다.
신학교가 정치에 휘말릴 때 그 파장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자교단으로 정통 신학을 견지했던 합동(총신대학교) 역시 정치적 흐름에 빠졌습니다.
교권을 누가 잡느냐로 분열하였고, 소외된 곳 역시 정치적으로 밀리지 않으려고
상대방을 대적했습니다.
합동은 고신과의 재결합을 추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깨졌습니다.
이후 합동의 교권은 6.25 때 월남한 이북 지도자들과 호남 인물들이 잡았습니다.
1963년부터 1975년까지 12년이 흘렀습니다.
소외되었던 영남지역은 이영수 목사를 중심으로 교권을 장악했고 약 17년을 유지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역적 홀대감을 느낀 호남지역 목회자들은 교권을 장악한 자들을 신학적으로
좌경화 된 문제있는 신학으로 평가했고 교단의 분열은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이 때 총신의 교수들은 이런 분열을 막고자 총신의 신학은 개혁주의 신학 안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 주었고, 어찌하든지 분열을 막고자 했습니다.
"최근 총신이 좌경화되어 간다는 교계 일부의 오해를 해소시키며..."(p.6)
총신 교수들은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보다는 총신 신학이 무엇인지를
다섯 가지로 제시하여 불필요한 분열을 막고자 한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개혁주의 혹은 칼빈주의 신학의 근본적 특징인 성경의 권위를 높인다.
우리는 성경이 곧 신학의 객관적 원리이며, 유기적으로 영감되었고, 그것이 신적권위를
지니고 있음을 확신한다"(p.6)
이것을 정리해보면,
* 성경은 신학의 유일한 객관적 원리이며, 그 내용과 방법의 표준이다.
* 성경은 유기적으로 영감되었다.
* 성경은 신적 권위를 가진다.
"둘째,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적 특징인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믿는다(롬11:36)"(p.8)
"셋째, 우리는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한다"(p.9)
"넷째, 부르심을 입은 신자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가 머리되심을 우리는 믿는다(엡1:22-23)"(p.10)
"다섯째,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의 실제적 특징인 적극적 문화관과 사회봉사를 강조한다"(p.11)
장로교의 분열은 신학적인 것으로는 자유주의 신학을 추구하던 김재준 목사의 한국기독교 장로회와의 분열과
WCC 문제로 분열한 합동과 통합 뿐입니다.
1979년 분열한 합동과 합동보수는 교권에 대한 소외됨에서 나온 것입니다.
1980년에 분열한 합동과 합신 역시 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엽적인 것입니다.
합동보수에서 세포분열이 일어나 약 80여개의 교단으로 갈라졌습니다.
장로교의 역사는 불명예스럽게도 분열의 역사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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