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1(2003-2016년)

마음의 짐 훌훌 ~ (2013. 7월 2일)

오은환 2020. 8. 27. 12:46

 

 

게시글 본문내용

1 학기가 끝날무렵 마음 속에 무거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니 그동안 잘못 살아온 모습들을 보게된 것입니다.

일 중심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이라는 걸 몰랐기에 일을 따라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곳 조금 고립된 곳에 와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너무도 평범한 진리를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 힘들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행했던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외로움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학기가 마무리 될 때 회계장부를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쓰고 남은 돈이 얼마가 있는가 확인한 후

그 중 대부분을 선교사들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주로 학교 사역을 하신 분들로 모두 세 분에게 보냈습니다.

오늘 우체국에 가서 이체를 하는 동안 마음의 짐이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분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귀한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보내니 마음이 더 편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같은 마음을 공유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는 삶을 사는 분들을 보면 금방 잊혀집니다.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영향을 받지 못해서인지 시들고 맙니다.

 

누군가에게 그 분이 없음으로 인하여 외롭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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