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선원들을 위해,
또 구약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신33:27-29) -
어린 아이들을 난처하게 하는 질문입니다.“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철없던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질문들을 받곤 합니다.
“옛날이 좋았습니까? 지금이 좋습니까?”
반드시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약 성도들이 행복했을까요? 신약 성도들이 더 행복했을까요?”
구약과 신약 시대의 성도들의 행복지수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구약 성경을 읽으면 그 시대 성도들 곧 이스라엘이 행복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신약의 관점으로 정리하면서 구약 성도들을 불행한 사람들로
만들어 내곤 합니다.
이상한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기 전에 성경을 다섯 번 정도 읽었습니다.
아무도 성경이 어떤 책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신약 성도들뿐만 아니라
구약 성도들 즉 이스라엘 백성들도 무척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 언약과 모압 언약을 다 설명한 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신33:29)
모세는 두 가지 측면에서 행복하다고 설명해 줍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신33:27)
처소라는 말은 거하는 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는 의미이고, 영어 성경은 다수가
피난처(안식처)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의 두 팔은 아래로 뻗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마치 큰 어른이 어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고 두 팔로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가 넘어지려고 하면 곧바로 붙잡아 주려는 모습입니다.
이런 보호하심을 받은 이스라엘 곧 구약 성도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하늘 보좌에 계신 아버지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각각 보호하실까요?
아버지는 자신의 영 곧 하나님의 성령을 보내서 각 사람과 함께 하며 보호하십니다.
신약시대가 되어 오순절 날 강림하신 아들의 성령께서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에게
함께 계시는 것과 같습니다.
구약 성경을 읽다보면 등장하는 많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팔, 손, 호흡, 눈, 날개 등은
모두 성령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구약적 표현들로 성령을 많이 언급했습니다.
* 주의 손이 아이였던 세례 요한과 함께 했습니다(눅1:66)
*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쫒아내면...(눅11:20)
마태복음은 좀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손 대신에 성령이라고 말씀합니다.
*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쫒아내면...(마12:28)
구약 성도들도 성령이 함께 하셨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성령이 내주하고 말씀을 조명하여 깨닫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힘도 성령님이 주신 것입니다(신30:6).
우리 신약시대의 성도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주셨고, 우리가 지금 행복한 것처럼
구약 성도들도 행복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신33:29)
구원을 받았기에 성령이 임하여 보호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은 구원이란 말 대신에 ‘구속’이란 표현을 종종 사용합니다.
신학자들은 구약의 구속에서 두 가지 의미를 찾았습니다.
첫째는 값을 지불하고 샀다는 것입니다.
구속(redemption)은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기 위해 지불한 값입니다.
구약 시대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을 지불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았습니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을 구속하셨습니다.
*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사29:2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구속하였습니다.
창세기를 살펴보면 구속이란 단어를 찾기 어렵지만 이사야서에는 많이 나옵니다.
*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성도들이 많이 사랑하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이스라엘을 향해 어린 양의 피 값을 지불하고 사서 자녀 삼으셨습니다.
이것이 구속의 첫 번째 의미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값을 지불하고 샀기에 이스라엘을 고난 속에서도 보호하며 건져내십니다.
아이를 낳고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잘 자라도록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창48:16)
여기서 건지셨다는 말은 ‘구속’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구속(redeemed)하셨다는 말을 과거형으로 사용합니다.
값을 지불하셨기에 계속해서 보호하며 건져주었다는 말씀입니다.
구약 이스라엘 곧 구약 성도들이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먼저 구속함을 받았고, 그래서 보호를 받았으며, 성령의 내주와
인도하심을 따라 마음과 뜻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했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구약 성도들이 행복했습니까?
엄청난 행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어려움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기도할 때 성령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었습니다.
율법의 말씀들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셨기에 주야로 묵상할 때 기쁨이 넘쳤습니다.
*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1:2)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묵상하며, 암송하면서 즐거워합니다.
*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누가 이렇게 해주십니까?
성령께서 하십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여 의롭게 된 것입니다.
복음을 받은 자들 곧 성도들은 행복합니다.
그러므로 구약 성도들이나 신약 성도들이나 모두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선원 형제, 자매 여러분,
이런 질문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다에 있는 것이 행복합니까? 육지에 있는 것이 행복합니까?”
바다에 있든지 육지에 있든지 복음을 믿고 살면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과 함께 걷는 삶이 행복의 기준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과 함께 하심이 행복입니다.
바울 사도는 감옥에 갇혀서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그곳에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믿음을 가진 선원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좋은 교제를 나누며,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값진 선원들입니다.
거룩한 성령이 내주하며, 말씀을 조명해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성령으로부터 부여받았으니 행복하지 않겠습니까?(신30:6)
*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5:5)
불신자들은 예수 믿는 우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단조로운 삶을 산다고 측은이 여기기도 합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유혹이 있는 장소에도 가지 않기에 즐거움이 없는 줄로 생각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기쁨, 평안, 감사함을 모르기에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합니다.
우리 믿음의 선원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바다에 있든지 육지에 있든지 성령의 사람들이며, 성령의 열매들을 맺는 유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귀한 정체성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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