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1905-1988) 박사의 자서전은 본인이 직접 쓴 부분과 이전에 썼던 글 가운데서 일부를 발췌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실질적으로 자서전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친구인 방지일 목사와 합신의 신학정론에 실린 글들이 후반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윤선 박사는 신앙을 받아들이기 전 10년 동안 한학을 공부했습니다. 18세의 나이에 15세 되는 규수와 결혼했는데 얼굴도 보지 못하고 부모가 맺어준 짝과 혼인한 것입니다. 집이 가난해서 학비를 조달하기 어려워 중학교 시절부터 일과 학업을 병행했습니다. 젖소 키우는 일, 우유 배달, 김매기, 화장실 청소, 과외까지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첫 아기를 출산할 때도 개학이 되어 집을 떠나야 했고, 1년 후 병에 걸렸지만 치료할 형편이 되지 못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