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나라

이한수 교수가 이해한 구약과 공생애 기간의 하나님 나라

오은환 2016. 11. 14. 11:26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위 구절을 중심으로 이한수 교수는 신학지남(2016년 여름호)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하나님 나라의 성격 : 로마서 14:17에 대한 소고"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한수 교수가 이해하는 <구약과 공생애 기간의 하나님 나라>는 결함이 많습니다. 


1. 구약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 방법


"옛 언약 시대에는 율법이 규정하는 음식법이나 의식법 규정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들이었으나,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 시대가 도래하였다. 새 언약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들의 삶을 규정하는 요소들은 더 이상 율법의 옛 음식법 규정들이 아니고,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p.18).


이한수 교수가 이해하는 구약의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요?

왕되신 하나님이 <어떻게> 구약 백성들을 통치하시는가요?

겨우 음식법이나 의식법으로 구약 백성들의 삶을 규정하였을까요? 


구약에서 성령의 임재와 통치를 보지 못함으로 단순히 율법의 기능으로 이스라엘을 통제하였다고 보는 것이

이런 큰 결함을 초래하였습니다.


2. 공관복음과 바울서신의 괴리감


이한수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에 대해 공관복음과 바울서신이 서로 다름을 강조합니다.

바울서신이 공관복음에 비하여 더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사상은 또한 윤리적 성격을 지녔다. 바울의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공관복음서의 개념보다

상대적으로 윤리적인 성격이 강하다... 아마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의 강조점을 넘겨받되,

그것을 의와 성령에 대한 자신의 강조점으로 대체시켰을 가능성이 높다"(p.16)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공관복음이나 바울서신이나 모두 동일합니다.

성령안에서 행하지 않는 것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으며,

그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동일합니다(마21:43).


복음서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록하였기에 구약부터 강조되어온 말씀들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바울서신은 처음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방인들이 대상이지만 이들 역시 성령 안에서

구약 백성들과 동일한 것들을 요구합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성령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윤리는 동일합니다.


3. 공생애와 그 이후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다른가?


계속해서 이한수 교수는 각 시대별로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이 다름을 부각시킵니다.


"바울은 이 논문(롬14:17)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신자의 내면생활에 직접 연관시킨다.

공관복음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의 귀신축출 사역과(마12:28, 눅11:20) 식탁교제(눅14:12-24) 가운데서

현현되고 있다고 가르치는 것과 달리,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나타난다"(p.17).


이한수 교수는 구약(율법)과 신약의 하나님 나라의 구조가 다르다고 했으며, 더 나아가서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이 보여준

하나님 나라와 오순절 이후의 하나님 나라를 다르게 봅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귀신축출과 식탁교제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공생애 기간의 하나님 나라 역시 성령의 역사로 일어났음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마12:28, 눅11:20).

두 사역 이외에도 상한 심령이 치유되고, 구약시대와 같이 성령이 말씀을 조명함으로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게 했습니다.

수많은 잃은 양들이 옛 사람의 모습들을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공생애 기간이나 오순절 이후나 하나님의 나라는 동일한 방법으로 나타났고 통치하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면 공생애 기간과 오순절 이후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그리고

주의 재림을 통해 드러날 가시적인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7. 하나님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세의 애원  (0) 2017.04.13
촛불과 권위  (0) 2016.12.04
높이 들린 보좌(사6:1)  (0) 2016.10.17
비유와 하나님 나라  (0) 2016.10.04
구약백성들은 사랑할 힘이 없다?  (0) 201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