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왜 성경에 박식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거듭남을 몰랐을까요?"
사실 니고데모만 모른 것이 아닙니다.
그와 함께 했던 자들 역시 몰랐습니다.
*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요3:11)
*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요3:12)
예수님이 니고데모와 함께 책망했던 <너희>는 누구일까요?
대표적으로 세상과 구별되고 경건함과 하나님 나라를 꿈꾸었던 종교지도자들로
사두개파의 수장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입니다.
니고데모 역시 바리새인으로 추측됩니다(요7:45-52).
이들이 거듭남을 몰랐던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스라엘의 거듭남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따라 어머니의 태중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비록 죄인으로 잉태되지만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라 태중에서 거듭나게 하십니다(사46:3).
*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시71:6)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의 목표점은 거듭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가느냐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고 들어갑니다(요3:3,5).
니고데모와 바리새인들의 지향점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외적으로 그 나라의 성취를 목적으로 삼았던 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그 성취는
주의 재림 이후에 이루어집니다(계11:15).
이들이 크게 잘못된 것은 현재 임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과소평가한 것입니다.
거듭난 자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통치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비록 겨자씨 한 알과 또 누룩처럼 미미하지만 생명력이 있어 뚜렷한 실체가 됩니다(마13장 참고).
주님이 오시는 그 때가지 거듭난 자들 안에서 성령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나라가
곧 현재 임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주의 재림으로 가시적인 하나님 나라도 도래합니다(계11:15).
*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스라엘 가운데 있을까요?
<현재형>을 사용하여 이미 사람들 가운데 있음을 알려줍니다.
* ...the kingdom of God is within you(NIV,YLT,ASV)
* ...the kingdom of God is in your midst(NASB,DARBY)
현재적 하나님 나라는 성령님을 통해 통치됩니다.
하늘 보좌에 계신 성부와 성자께서 성령님을 보내, 성도들 가운데 내주하여 통치합니다.
성령의 내주가 없는 하나님 나라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이미 이스라엘과 바리새인들은 거듭나서 하나님의 나라 가운데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원리를 몰랐고, 엉뚱한 도구로 성취하려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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