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게시판 난 누구인가?
오은환 추천 0 조회 20 07.01.11 01:5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40대가 되면서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릴때는 나는 나구, 너는 너였는데...
그런데 아무리 돌아보아도 나를 볼 수 없다. 나를 둘러싼 겹겹의 옷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한겹을 벗으면서 이것이 나인가 찾아보지만 내가 아닌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시골에 살았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던 것은 도시 생활에서 발견되었다. 놀기만 하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를 몰랐던 시절이 야속하기만 했다.
대학과 직장시절 그동안 놀기만 했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나를 변화하기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 같다. 어느것이 신앙이고 또 무엇이 야망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모두를 잃어버리면 안되기에 두가지 모두 열심을 내었다. 몇단계의 인생의 변화의 시점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현재처럼 변할줄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시골의 향취는 그립지만, 난 시골사람이 아닌 것 같고, 도시의 생활에 익숙하지만 이곳이 영원한 평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난 어느덧 이중적인 삶에 익숙해져 있다. 과거로 돌아갈수 없지만 아쉬워하고, 그러면서도 현실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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