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곧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으로 연결되기에 그 중요성이 큽니다.
실질적으로 성령에 대한 깊은 지혜는 성경 이해와 더불어 우리 신앙의 폭의 깊이와 넓이를 가름합니다.
성경을 늘 연구했던 신학자들은 옛 시대와 새 시대의 특징을 <성령의 내주 함으로 인한 활동>에서 찾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운전을 하고 가던 어느 날 극동방송 설교가 흘러 나왔습니다.
유명한 목사님이 나와서 말씀을 하시는데 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욥이란 인물은 부자이며, 경건하며, 의로우며, 자녀들을 사랑하며, 신앙으로 양육하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며...
그 칭찬이 끝이 없습니다. 더욱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신앙을 지킨 위대한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그 설교를 들으며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란 말인가?"
왜 성령을 따라 살아가면 욥과 같은 신앙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한마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굉장한 괴로움도 함께 느겼습니다.
1. 옛 시대와 새 시대의 특징으로서 성령 이해
1) 오순절 계통 -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새 시대 시작됨
오순절을 교회의 생일로 보는 학자들은 새 시대가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성령의 강림으로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주장을 도표로 정리해보면,
① 구약의 옛 언약 아래서는 성령의 내주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② 성령의 내주는 오순절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③ 옛 시대와 새 시대의 구분은 오순절입니다.
④ 오순절의 교회의 생일입니다.
⑤ 공생애 기간에도 성령의 내주는 없습니다.
2) 개혁주의의 일반적인 계통 - 예수님의 탄생을 새 시대의 시작으로 봄
여러가지 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새 시대의 시작으로 보려는 견해입니다.
탄생부터 오순절 이전까지를 새 시대의 상징적인 도래로,
오순절부터를 새 시대의 실질적인 시작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도표로 정리해보면,
① 개혁주의도 오순절이나 세대주의와 같이 구약의 옛 언약 아래 있던 성도들에게 성령의 내주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② 예수님의 탄생시점부터 새 시대의 도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새 시대 탄생의 표징으로서 성령의 내주가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에게도 있었다고 하며, 내주의 방법으로는 예수님이
성령의 담지자로서 말씀과 권위로서 수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③ 교회의 기원을 오순절이 아닌 구약 이스라엘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구약 교회의 불완전성을 드러내고 맙니다.
성령이 없는 구약 교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④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이 함께 하셨기에 성령을 수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또 한번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예수님의 부활부터 오순절 성령강림까지 약 50 여일간, 혹은 승천부터 오순절까지 약 10 여일간 성령의 수여에 대하여
모호한 입장을 취합니다. 예수님이 부활체로 변화되었거나, 승천 이후 지상에 계시지 않을 때에 대해 설명이 안됩니다.
성령이 없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난감해 합니다.
⑤ 이런 주장들은 예수님 탄생 이전에 성령에 충만했던 많은 사람들, 특히 누가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 샤가랴, 세례요한, 시므온,
안나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성령충만에 대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3) 개혁주의 내의 다양한 견해들
새 언약으로 인한 새 시대의 시작점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혁주의 내에서도 다양합니다.
도표로 보면,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성육신에서, 혹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인 세례식에서,
또 다른이는 부활에서, 혹은 오순절에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함이 존재하는 이유는 구약의 옛 언약 즉 옛 시대의 구약교회에 성령의 내주하심이 없었다고 보기 때문이 일어난
비극입니다.
구약교회가 성령이 없었다면 참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성도 즉 거룩하게 된 무리들이 모인 형태가 교회인데 성령의 내주로 인한 거룩함이 없다고 한다면
그 자체가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불신자들이 보이는 건물인 교회에 모였다고 해서 그들을 교회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약의 교우들을 불신자처럼 대한다면 진정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위의 세 가지 견해는 모두 불완전한 주장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2. 옛 시대와 새 시대에 대한 참된 견해
성경의 뼈대를 어떻게 놓는가에 따라 우리의 성경해석은 180 도 달라집니다.
복음서의 말씀과 신구약의 조화를 이룰지 아니면 부조화 속에서 여러가지 미혹을 받게 될지 참으로 중요한 틀을 보여줍니다.
옛 시대와 새 시대의 구분을 도표를 통해 보면,
① 성경의 언약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맺어진 것을 보면, 옛 언약이 시내산에서 집단적으로 맺어지기 전 즉 아담과 그 이후 족장들시대에도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시복음으로 알려진 창3:15절이 이것을 증거합니다. 범죄한 이후 드려진 속죄제사 또한 시내산 언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②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 가운데 성령이 내주했습니다. 아버지의 성령이 아담부터 예수님이 오시기 전 선택된 백성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③ 새 언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맺으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언약식을 새 언약이라 부릅니다.
* ...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11:25)
④ 옛 언약은 아담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전까지를 포함합니다. 이 시기는 아버지의 성령이 주의 백성들 가운데 내주하셨습니다.
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그리고 오순절 이전까지는 새 시대의 도래를 위한 여러가지 징조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버지의 성령이 예수님과 청중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성령은 아담때부터 오순절 직전까지 한 번이라도 성도들 가운데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가 없습니다.
⑥ 새 언약은 십자가에서 맺어졌지만 예수님의 실질적인 통치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실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새 시대의 예수의 영을 통해 성도들을 통치하는 <그리스도의 나라>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⑦ <그리스도의 나라>는 오순절부터 사탄을 멸하고 불 못에 던져 넣으며, 사망을 폐하는 그 날까지 지속됩니다.
즉 모든 심판이 끝나면 모든 권세는 다시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고전15:24-25)
⑧ 공생애 기간에 선포하신 말씀은 옛 언약 아래에 있던 청중들이나 새 언약의 성도들에게 모두 적용됩니다.
모두 성령의 주시는 힘과 지혜로 능히 행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내주는 이렇듯 매우 중요합니다.
각 시대의 표징은 곧 성령이 누구의 이름으로 활동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은 그를 보내신 분의 마음을 알고 그 범위 내에서 활동하십니다.
구약은 아버지의 성령으로 구약 백성들을 인도하시며, 다가올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며,
신약은 아들의 성령으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의 완성을 이스라엘과 온 이방인들 가운데 증거하며
열매 맺도록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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