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옛 시대와 새 시대의 특징으로서 성령

오은환 2014. 7. 14. 17:50

성령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곧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으로 연결되기에 그 중요성이 큽니다.

실질적으로 성령에 대한 깊은 지혜는 성경 이해와 더불어 우리 신앙의 폭의 깊이와 넓이를 가름합니다.

성경을 늘 연구했던 신학자들은 옛 시대와 새 시대의 특징을 <성령의 내주 함으로 인한 활동>에서 찾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운전을 하고 가던 어느 날 극동방송 설교가 흘러 나왔습니다.

유명한 목사님이 나와서 말씀을 하시는데 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욥이란 인물은 부자이며, 경건하며, 의로우며, 자녀들을 사랑하며, 신앙으로 양육하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며...

그 칭찬이 끝이 없습니다. 더욱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신앙을 지킨 위대한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그 설교를 들으며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란 말인가?"

 

왜 성령을 따라 살아가면 욥과 같은 신앙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한마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굉장한 괴로움도 함께 느겼습니다.

 

1. 옛 시대와 새 시대의 특징으로서 성령 이해

 

 1) 오순절 계통 -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새 시대 시작됨

오순절을 교회의 생일로 보는 학자들은 새 시대가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성령의 강림으로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주장을 도표로 정리해보면,

 

  구약의 옛 언약 아래서는 성령의 내주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성령의 내주는 오순절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옛 시대와 새 시대의 구분은 오순절입니다.

  오순절의 교회의 생일입니다.

  공생애 기간에도 성령의 내주는 없습니다.

 

 2) 개혁주의의 일반적인 계통 - 예수님의 탄생을 새 시대의 시작으로 봄

여러가지 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새 시대의 시작으로 보려는 견해입니다.

탄생부터 오순절 이전까지를 새 시대의 상징적인 도래로,

오순절부터를 새 시대의 실질적인 시작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도표로 정리해보면,

  개혁주의도 오순절이나 세대주의와 같이 구약의 옛 언약 아래 있던 성도들에게 성령의 내주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시점부터 새 시대의 도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새 시대 탄생의 표징으로서 성령의 내주가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에게도 있었다고 하며, 내주의 방법으로는 예수님이

      성령의 담지자로서 말씀과 권위로서 수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교회의 기원을 오순절이 아닌 구약 이스라엘에서 시작합니다그러나 이런 주장은 구약 교회의 불완전성을 드러내고 맙니다

     성령이 없는 구약 교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이 함께 하셨기에 성령을 수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또 한번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예수님의 부활부터 오순절 성령강림까지 약 50 여일간, 혹은 승천부터 오순절까지 약 10 여일간 성령의 수여에 대하여

     모호한 입장을 취합니다. 예수님이 부활체로 변화되었거나, 승천 이후 지상에 계시지 않을 때에 대해 설명이 안됩니다.

     성령이 없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난감해 합니다.

  이런 주장들은 예수님 탄생 이전에 성령에 충만했던 많은 사람들, 특히 누가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 샤가랴, 세례요한, 시므온,

      안나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성령충만에 대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3) 개혁주의 내의 다양한 견해들

새 언약으로 인한 새 시대의 시작점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혁주의 내에서도 다양합니다.

도표로 보면,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성육신에서, 혹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인 세례식에서,

또 다른이는 부활에서, 혹은 오순절에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함이 존재하는 이유는 구약의 옛 언약 즉 옛 시대의 구약교회에 성령의 내주하심이 없었다고 보기 때문이 일어난

비극입니다

 

구약교회가 성령이 없었다면 참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성도 즉 거룩하게 된 무리들이 모인 형태가 교회인데 성령의 내주로 인한 거룩함이 없다고 한다면 

그 자체가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불신자들이 보이는 건물인 교회에 모였다고 해서 그들을 교회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약의 교우들을 불신자처럼 대한다면 진정한 교회가  수 없습니다

위의 세 가지 견해는 모두 불완전한 주장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2. 옛 시대와 새 시대에 대한 참된 견해

 

성경의 뼈대를 어떻게 놓는가에 따라 우리의 성경해석은 180 도 달라집니다.

복음서의 말씀과 신구약의 조화를 이룰지 아니면 부조화 속에서 여러가지 미혹을 받게 될지 참으로 중요한 틀을 보여줍니다.

옛 시대와 새 시대의 구분을 도표를 통해 보면,

 

  성경의 언약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맺어진 것을 보면, 옛 언약이 시내산에서 집단적으로 맺어지기 전 즉 아담과 그 이후 족장들시대에도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시복음으로 알려진 창3:15절이 이것을 증거합니다. 범죄한 이후 드려진 속죄제사 또한 시내산 언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 가운데 성령이 내주했습니다. 아버지의 성령이 아담부터 예수님이 오시기 전 선택된 백성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맺으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언약식을 새 언약이라 부릅니다.

    *  ...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11:25)

  ④ 옛 언약은 아담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전까지를 포함합니다. 이 시기는 아버지의 성령이 주의 백성들 가운데 내주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그리고 오순절 이전까지는 새 시대의 도래를 위한 여러가지 징조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버지의 성령이 예수님과 청중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성령은 아담때부터 오순절 직전까지 한 번이라도 성도들 가운데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가 없습니다.

  새 언약은 십자가에서 맺어졌지만 예수님의 실질적인 통치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실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새 시대의 예수의 영을 통해 성도들을 통치하는 <그리스도의 나라>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⑦ <그리스도의 나라>는 오순절부터 사탄을 멸하고 불 못에 던져 넣으며, 사망을 폐하는 그 날까지 지속됩니다.

    즉 모든 심판이 끝나면 모든 권세는 다시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고전15:24-25)

  ⑧ 공생애 기간에 선포하신 말씀은 옛 언약 아래에 있던 청중들이나 새 언약의 성도들에게 모두 적용됩니다.

    모두 성령의 주시는 힘과 지혜로 능히 행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내주는 이렇듯 매우 중요합니다.

각 시대의 표징은 곧 성령이 누구의 이름으로 활동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은 그를 보내신 분의 마음을 알고 그 범위 내에서 활동하십니다.

구약은 아버지의 성령으로 구약 백성들을 인도하시며, 다가올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며,

신약은 아들의 성령으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의 완성을 이스라엘과 온 이방인들 가운데 증거하며

열매 맺도록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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