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다른 사상들

위트니스 리(3) - 삼일 하나님/교회 이해

오은환 2016. 7. 27. 11:56

LS 신국판신약 36 : 요한계시록 1

 

위트니스 리의 계시록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사고의 큰 틀을 보아야 합니다.

 

1. 삼일 하나님

그는 삼위 일체(한 본질, 세 위격) 대신, 삼일(三一, Triune)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하늘 보좌에 계셨던 하나님이 사람들을 위해 아들의 모형이 되셨고,

그 아들 그리스도가 각 사람들 가운데 들어오기 위해 성령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이 모양을 바꾸어 임했다는 양태론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삼일이시다. 그 분이 삼일이심은 <그 분이, 아버지, 아들, 영>이심을 뜻한다.

 ... 삼일 하나님을 깨닫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당신의 영을 사용>하라"(요한계시록 1권, p.49)

 

계시록 1장 4절에서 하나님, 영, 아들의 순서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합니다.

 * ...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의 일곱 영과(계1:4)

 

성령이 두 번째 순서로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왜 계시록에서 그 영이 거룩한 삼일성의 순서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아 보기로 하자.

그것은 이 책에서 시대가 아들로부터 그 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1권, p.50)

 

즉 아들이 성령으로 모습을 바꾸어 활동하기에 아들의 역할은 끝나고 아들이 성령의 모습으로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전형적인 양태론적 주장입니다.

 

성령에 대한 특별한 언급도 있습니다.

원래 성령의 역할은 그리 강하지 않아도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구약이나 복음서 시대까지만 해도 성령의 조명(빛)이 약해도 괜찮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타락했기에 성령이 칠 배로 강화되었다는 <진화적 관점>입니다.

 

"계시록이 쓰여질 당시 교회는 타락했으며, 시대는 암흑기였다. 그러므로 땅 위에서의 하나님의

움직이심과 역사를 위해 칠배로 강화된 하나님의 영이 필요했다"(요한계시록 1권, p.51)

 

2. 타락한 교회

위트니스 리의 교회 이해는 계시록 해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세대주의자 다비의 영향을 받은 그는 철저하게 일곱 교회를 일곱 시대적 교회로 나뉘었습니다.

"계시록은 예언적 성격을 띤 표적의 책이므로, 일곱 교회들 역시 일곱 단계 안에 있는 교회의

진행과정을 예언적으로 상징하는 표적들이다"(p.124)   

 

그의 생각은 초대교회부터 모든 교회가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든 정상적인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심지어 초대교회도 잘못된 성직제도로 책망 받았음을 드러냅니다.

 

"니(Nee) 형제님의 저서 '교회와 정통'을 읽어보라, 니골라당의 행위는 어떤 이들의 남들을

지배하기 위해 스스로 그들 위에 군림하는, 성도들 가운데의 계급 제도이다. 이것은 소위 성직자와

평신도가 생기게 한다"(p.128)

 

니골라 당이 초대교회 영지주의자들임을 잘 몰랐기에 나온 잘못된 사상입니다.

 

"니골라당이란 평범한 믿는이들보다 스스로 더 높다고 여기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언급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카톨릭과 개신교에 의해 추종되고, 확립된 제도이다"(p.128)

 

두아디라 교회를 6세기 이후부터 확립된 로마 카돌릭 교회로 보기에 <변절한 교회>로 봅니다(p.167).

사데 교회는 앞의 로마 카톨릭 교회를 개혁하고 나오는 종교개혁 교회로 봅니다.

그러나 개혁교회는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수많은 결점들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데교회처럼 여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p.183).

 

3. 타락한 교회를 대처하는 지방(회복) 교회

위트니스 리는 모든 교회가 타락했다는 잘못된 생각이 또 다른 오류들을 만들어 냅니다.

타락한 교회를 대신할 <이기는 자들>을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타락 때문에 주님은 하나님의 경륜을 완수하는 데 있어서 <교회를 대신할 이기는 자들>을

부르러 오신다"(p.137)

 

그에게 있어서 교회는 지식과 교리로 무장한 죽은 모습만을 보여준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교회의 타락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그들의 양식으로 먹는 데서부터, 지식을 위한 교리의

 가르침으로 벗어나게 한다"(p.136)

 

위트니스 리가 이끌고 있는 지방(회복) 교회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타락한 로마 천주교회나 개신교회를 이겨야 하는 사명입니다.

현재의 성도들이라도 로마 카톨릭이나 개신교회에 있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길 수 있는 길은 그곳에서 나와 지방교회로 돌아오는 것이라 주저 없이 말합니다.

 

"이 일곱 서신에서 이긴다는 것은 교회들의 타락한 상황을 이긴다는 뜻이다"(p.135)

"여기서(두아디라 교회) 이기는 것은 천주교를 이기는 것이다"(p.178)

"여기서(사데교회) 이기는 것은 개신 교회들의 죽어 있음을 이기는 것, 즉 죽은 개신교를

 이기는 것을 뜻한다"(p.187)

 

기존 교회들은 결코 이기는 자들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둘째 사망의 해를 받게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도

합니다.

"당신이 이기지 않는다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 없고, 둘째 사망(불 못)의 해를 받을 것이다"(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