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구약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할까요?

이런 질문 앞에서 웬지 무거운 짐을 지는 것처럼 버거워집니다.

실상 신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조차 이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심되는 주제가 하나님 나라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은 상태로,

구약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 나라까지 연구하려면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1. 하나님 나라의 정의

<나라>는 신약적 용어로 '바실레이아', 구약적 용어로 '말쿳'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나라는 왕의 통치입니다.

그 통치는 왕의 속성이 나타납니다.

왕의 주권, 다스림, 권세, 능력, 선하심, 지혜, 사랑 등이 드러납니다.

2. 하나님 나라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이 말은 언제부터 하나님이 사람들의 왕이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왕 되심은 언제부터일까요?

 * <주의 나라 - 말쿠트 >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시145:13)

하나님의 나라는 곧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그 나라는 어느 한 순간에 나타나거나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지속됩니다.

 1)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에덴 동산이 곧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이 됩니다.

아담과 하와는 타락하기 전부터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왕의 통치에 대한 반역으로 묘사합니다.

 *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호6:7)

 2) 구약 이스라엘 가운데 지속되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구약에서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주 순종하기를 거절합니다.

 * ...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삼상12:12)

 3) 예수님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왕 되심

예수님 역시 구약 이스라엘의 왕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증거합니다.

그것도 작은 왕이 아닌 큰 왕(임금)으로 묘사합니다.

 * ... 예루살렘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마5:35)

3. 하나님 나라는 구약에서 유래됨

세례요한의 입에서 처음 등장한 하나님의 나라는 새로운 용어가 아닙니다.

바로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를 인용한 것입니다.

사실 신약 성경의 복음서나 서신서에 나오는 용어들은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모두 구약성경에서 온 것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성령, 하나님의 성전, 성령이 내주하는 성전 등은,

모두 구약백성들 가운데서 일어났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4. 하나님의 통치는 성령을 통해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사람들 가운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모르면 엉뚱한 길로 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가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제사장, 왕,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의 백성들을 다스림이 하나님 나라로 정의하곤 합니다. 

부분적으로 맞을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많은 결함이 있는 이론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그의 성령으로 통치하십니다. 

이것은 구약이나 신약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사63:10)

사도바울은 이 부분을 매우 명쾌하게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