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함이 쓴 책입니다.
세계 방방곡곡을 다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그의 책은 다양하고 넓은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 책은 천사에 관하여 성경과 실생활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이 책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복음이 무엇인지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 책을 정리해보면,
① 천사들은 믿는 자들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또한 믿음을 가질 자들도 위급한 상황에서 보호한다.
② 천사들은 생각보다 성도들 곁에 밀접하게 다가와있다.
③ 천사들은 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복음으로 돌아온 자들을 보며 기뻐한다.
④ 천사들은 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기에 찬양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⑤ 천사들은 악인들을 처벌하며, 전쟁에 개입한다.
⑥ 천사들은 하나님의 심판 재앙을 집행한다.
⑦ 천사들은 여러 계급(?)과 직분이 다르게 존재한다.
⑧ 경고하는 사역과 보호하는 사역을 같이한다.
⑨ 현현한 천사 속에는 그리스도가 있다.
⑩ 천사는 형상이 있지만 성령은 형상이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천사론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머뭇거린 흔적이 있고,
그리스도와 성령을 뚜렷하게 분간하지 못함으로서 애매한 자세를 취한 것들도 있습니다.
빌리 그레함이 쓴 이 글을 통해 좀 더 넓고 깊은 천사에 대한 이해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1. 성령, 그리스도, 천사에 대한 확실한 구분이 어려운가?
저자는 이 부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합니다.
개혁주의 사상에 충실하지만 난제가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서 일하신다.
솔직히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순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수단이나 임무를 맡기신 대리자가
성령이신지 천사인지 늘 정확히 구별할 수는 없다"(p.57)
아쉽게도 빌리 그레함은 사자(천사)로 표현된 <말라크>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말라크(사자)는 <일꾼>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 말라크는 주로 천사, 사람(제사장, 선지자, 전령), 성령, 그리스도(미래에 오실 언약의 사자 - 말3:1)에
적용됩니다.
저자는 사자를 <천사와 그리스도>로만 다룹니다.
성령을 사자에서 누락시킴으로 풍성함이 반감되었고, 진리에서 조금 벗어나기도 합니다.
2. 애매한 곳은 모두 성자의 현현인가?
"교회는 전통적으로 여호와의 사자를 성육신 이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성자 하나님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해석을 의문시할 근거는 없다"(p.62)
빌립 집사에게 나타나 전도할 방향과 사람을 만나라고 하신 사자를 천사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이끌어간 자도 천사라 하는데(p.183), 성경은 사자가 곧 성령이며 주의 영으로 표현합니다(행8:29,39).
저자가 사자를 그리스도라고 주장했던 이사야 63:9절도 곧바로 성령이라 알려줍니다.
*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사63:9)
*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사63:10)
* ... 그들 가운데 <성령>을 두신 이가 어디 있느냐(사63:11)
*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사63:14)
3. 천사는 구원사역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가?
저자는 현재 천사가 사람보다 우월하지만 재림과 함께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되면
인간의 지위가 천사보다 우월하다고 봅니다(p.66).
"거룩한 천사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죄를 지은 적이 없으므로 죄의 구속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p.67)
"천사들도 피조물이기 때문에 (크게보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진정한 의미는 구원받은 죄인들의 경우에만 적용된다"(p.68)
죄를 지어야만 구원사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매우 위험하게 들립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기 전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하나님 역시 천사처럼 죄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구원사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죄를 짓지 않았더라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사들이 할 수 없는 한 가지 일이 있다. 즉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을
증언할 능력이 없다. 그들은 단지 구원하신 것을 기뻐할 따름이지...
구원을 경험한 신자들과는 달리 구원의 기쁨을 온전히 증언할 수 없다"(p.70)
4. 사탄이 자연재해를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는가?
"사탄은 파괴의 힘을 힘을 이용해 재난, 화재, 홍수, 지진, 폭풍, 전염병 맻 온갖 질병을 야기하고,
사람들과 나라들을 황폐화시킨다"(p.110)
간혹 욥의 경우처럼 질병과 폭풍으로 성도들을 괴롭힐수는 있지만 그것 역시 하나님의 허락아래서 일어난 것입니다.
모든 재난들을 사탄의 작품으로 볼 수 없습니다.
5. 심판재앙은 선한 천사들을 통해 이루신다
"요한계시록 4-19장은 세상에 전무후무한 심판이 임하는 광경을 묘사한다.
천사들이 심판의 과정에 일일이 개입할 것이다"(p.212)
이런 관점은 성경의 매우 깊은 진리를 드러낸 것입니다.
비록 계시록에 관한 부분은 적은 분량이지만 핵심을 짚었다는 것에 큰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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