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음서

예수님은 재림의 때를 모르는가?

오은환 2016. 9. 28. 08:48

★  그러나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24:36)

 

성경에서 많은 오해와 의문들을 만들어내는 구절입니다. 

재림의 당사자인 예수님이 정작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른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의문들이 쏟아져 나왔을까요?

 

1. 예수님이 하나님인데 모를 수 있는가?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전능하신 분입니다.

전능하신 분이 세상 역사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을 모른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런 질문들은 믿음이 없는 질문은 아닙니다.

 

'그 날(테스 헤메라스)'은 재림이 일어나는 날이며, 성경은 단수로 표현합니다(마24:36).'그 시(테스 호라스)'

역시 재림이 일어나는 순간이며, 단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24:36).


여기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재림의 모든 과정이 성부 하나님의 계획 아래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지막 재림을 알리는 나팔 소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아들의 혼인잔치가 시작되기도 하는 시간은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최고의 순간과 시간을 지정했습니다.

 

2. 예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승천 이후에는 알 것이다?

간혹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육신 하신 예수님은 인간의 한계를 지녔기에 재림의 날과 시간을 몰랐을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런 의미를 떠나 오직 아버지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합니다.

재림의 날과 시간은 처음부터 성부의 권한으로서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전능함이 감소되지 않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각각의 위격과 인격을 지닙니다. 예수님만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던 독특한 것처럼

삼위 하나님은 각각의 일을 하십니다.

 

3.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을까?

복음서의 비유와 계시록을 통해 이 말씀을 연구해보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혼인잔치는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혼인잔치를 준비하는 분은 바로 아버지입니다. 

 

 *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마22:2)


혼인잔치의 주인공은 분명 아들이지만 실제 준비자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적합한

시간에 아들을 드러내어 영광스럽게 합니다.

굳이 아들이 아버지에게 그 시간을 알려달라고 애걸복걸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미 처음부터 서로를 신뢰하기에 모든 것을 맏기기 때문입니다.


재림의 날과 시간을 모르거나 아버지께 다 맡기는 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온전한 신뢰감을 드러내는 삼위 일체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의 시기에 대해 예수님께 묻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 합니다.

선하신 아버지께서 최적의 시간에 아름답게 이루어주실 것을 믿으란 의미입니다.


 *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행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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