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히브리서

죄를 정결하는 일은 언제부터 하셨는가?

오은환 2017. 3. 4. 17:43

  이는(예수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3)

 

히브리서 1장 3절 후반부를 통해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을 나열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기록했습니다.

 

1.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

2절 후반부에 예수님이 만유의 상속자이자 모든 세계를 지었음을 알려줍니다.

모든 우주를 지으셨던 예수님은 그것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붙들고 계십니다.

만물을 제멋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그 분의 뜻대로 이끌어 가십니다.

 

서구는 한 때 '이신론(Deism)'에 흠뻑 취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이신론을 따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지만 그 이후 자동적으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이론입니다.

시계가 만들어진 후부터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이론을 도입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간섭으로 일어난 기적, 초자연적 역사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신론이 아니라 항상 간섭하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되심을 보여줍니다.

성령을 통해서 생명을 공급하고 거두기도 합니다.

 *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30)

 

예수께서 만물을 붙드시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능력의 말씀>입니다. 

천지창조와 섭리(돌보심)의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보편적으로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이 나가면 자동적으로 생겨났다는 주장은 옳지 못합니다. 

성부와 성자의 명령(말씀)을 성령께서 말씀대로 되게 하셨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그 분의 영을 통해서 하십니다.

그렇다고 성령께서 하셨다는 표현보다는 말씀을 명하신 성부와 성자께서 하신 기록이 더 많습니다. 

성경은 자연스럽게 성부, 성자, 성령께서 동시에 혹은 각각 했다거나,

어느 곳에서는 성부와 성자가, 또 다른 곳에서는 성령께서 창조하셨다 말하기도 합니다.

 

창조 때 성자는 성부의 품안에 있었습니다(요1:18).

아버지의 명령이 곧 아들의 명령이며, 아들의 명령이 또한 아버지와 동일한 권위를 지녔습니다.

신구약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성령을 나타낼 때가 많습니다(왕상18:46, 시105:4, 렘51:15, 마22:29, 고후13:4, 엡1:20, 3:7, 벧전1:5)

하나님의 능력은 성령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2. 죄를 정결하게 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구약성도들은 예수님을 몰랐는데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어느 때부터 하셨을까요?

십자가 이후부터 하셨습니까?

 

구약의 여러 모형과 예표를 통해 죄 사함을 제공한 것은 예수님과 상관없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분이 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려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빨리 왕이 되셔서 악한 세상을 공의로 통치하셔야 하는데 미적거리는 모습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

 

예수님의 죄의 짐을 지고 정결하게 하심은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됩니다. 

그런데 구약 성도들은 그분의 죽으심을 전제로 미리 의롭게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 그 의가 발생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들이 이천년 전에 죽으신 것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단지 말로만 하시고 그것을 마음으로만 믿으라 하지 않았습니다.

장차 오셔서 죽으실 어린 양 되신 그 분을 이해시켜 주려고 동물제사를 주셨습니다. 

실체는 예수님 한 분이시지만 모형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동물제사와 절기, 할례, 성막, 율법 등을 주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짓기 전에는 생명나무 열매와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통해서도 메시아를 알려줍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합니다. 

타락하기 전에도 예수님의 맏아들 되심에 근거해서 우리 인간을 양자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동일했습니다.

 *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엡1:4) 

 

3.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보좌 우편에 앉게 하시고 통치하실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을 쓰지 않으시고 <구속을 통하여> 예수님을 높이십니다.

구속으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빌2:9).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정말 많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구속사역을 완수하신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아버지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습니다(마28:18).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칭호가 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로,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예수교회로, 심지어 성령마저도 아버지의 성령에서 아들의 성령으로 바뀌었습니다. 

 

왕되신 예수님은 지금 세상을 통치하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사탄을 심판하고 모든 세계를 아버지께 돌려드릴 때까지 계속됩니다(고전15:24). 

시편은 이 의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110:1, 히1:13)

 

예수님이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다스립니다. 

성도 한 사람의 모든 형편을 세밀하게 보시고 성령으로 간섭하시며 인도하십니다(행7:5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