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나 찬양 그리고 기도는 분명한 대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분명히 알지 못하면 횡설수설 하게 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금송아지를 하나님의 형상이라 생각했을까요?
왜 그들은 금송아지를 보면서 그토록 즐거워하며 먹고 마시며 뛰놀았을까요?
인간은 신을 섬김에 있어서 먼저 잘 이해한 후 따르고 싶어합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 그리고 현재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면
우리의 좋은 신앙 역시 이런 우상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오늘날에는 우상을 따르지 않는다하면서도 그 자리에 물질, 성공, 건강, 명예를 하나님의 본체로 보고 따르려 합니다.
이런 일들을 교회 역사에서 항상 일어났고,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성경말씀이 아니고는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질 수 없습니다.
※ 이는(예수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1:3)
1.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목회자가 되기 이전에는 이런 말씀이 너무 어렵고 짜증났습니다.
그냥 믿으면 되지 왜 이렇게 복잡하고 난해하게 말씀을 기록했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신앙이 자라면서 내가 믿고 만나야 할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이 구절을 놓고 실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은 나이 삼십세쯤 이미 너무 늙었습니다.
청중들은 그런 예수님의 나이를 오십 정도까지 본 듯합니다.
* 유대인들이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요8:57)
이사야 선지자 역시 예수님의 외모가 뛰어나지 않았다고 언급합니다.
더군다나 패기도 별로 없게 보입니다(사42:2).
*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53:2)
이런 모습을 가진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일까요?
반쪽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쓴 편지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을 염두하고 쓴 글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부활을 목격한 자로서 그 모습을 보면서 묘사한 것입니다.
공생애 기간에는 흙에 속한 자의 형상으로서 우리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부활 후 영광스럽게 변화된 몸은 부활의 첫 열매로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
예수님은 본래 피조물이 아닙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요.
원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성육신 이전에 그 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에 있었습니다.
*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나셨느니라(요1:18)
그런 예수님이 성육신 하여 인간이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태어났습니다(마1:18,20).
본래 가지고 있던 모습과 성육신으로 태어난 모양은 전혀 다릅니다.
사도요한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한 제자였지만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천상에서 보았을 때
지상의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영광스럽고 하나님으로서 위엄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본래의 하나님의 아들 모습일까요?
육신의 흔적 - 십자가의 흔적들 - 을 지녔지만 그 분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본체의 형상이란 말 속에는 어떤 의미들이 담겼을까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으로서 형상이며, 또 외적인 모습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낸 것입니다.
지금 사람의 모습은 하나님의 외적 형상입니다.
더 근원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외적 형상을 따라 인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경배하면 안 될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유한한 인간이 지닌 갈망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 중 빌립은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자기 혼자에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에게 보여달라 합니다(요14:8).
예수님은 답변은 충분합니다.
* ...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8)
하늘에 있는 존재들을 제외하고 사람으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보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 입니다.
* ...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요6:46)
3. 예수님을 통해 본 하나님의 존재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난 후 기록된 그 분의 존재에 대한 묘사가 많이 있습니다.
① ...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4)
②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1:15)
③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2:6)
특이하게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성부 하나님의 영광 자체에 대해 거의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계시록 4,5장을 통해서 조금 언급했을 뿐입니다(계4:3).
에스겔이나 이사야 선지자가 더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은 아직 아무도 보지 못했고(예수님 제외), 빛 가운데 거하며, 영원하신 분으로 묘사합니다.
*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딤전6:16)
위 구절들을 통해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이셨고 피조물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아들이 되신 것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나왔다고 표현합니다(골1:15, 히1:5).
어떻게 나왔는지, 어떻게 낳았는지 자세한 묘사는 없습니다.
창세기의 기록으로 아담에게서 하와가 나오는 장면을 잘 보았으면 합니다.
사람에게서 나온 하와 역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몸에서 갈빗대와 살을 취하여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존재이지만 질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동등한 하나님이시지만 위격의 질서에 순종한 것과 같습니다.
창조질서는 이런 하나님의 관계를 반영하게 보입니다.
*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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