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긍휼이란 단어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죽어버린 언어로 사전에 갇혀있듯 보입니다.
그리스도인 이외에 이런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교회 안에만 살아있는 언어가 아닌가 우려됩니다.
(긍휼矜恤 -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
우리에게 긍휼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먼저 반대되는 말을 <진노>로 보았으면 합니다.
성경은 진노 가운데 있는 죄인에게 긍휼을 베푸시기 때문입니다(롬1:18).
*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2:10)
긍휼을 얻은 결과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진노의 대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베드로 전서 2장 10절은 구약의 호세아에서 인용했습니다(호2:23).
구약백성들은 어떻게 긍휼을 입었습니까?
장차 오실 그리스도 피의 예표인 동물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그 결과 긍휼의 관계가 회복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긍휼을 입은 자로서 이웃에게 긍휼을 베푸는 삶이 되었습니다.
*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이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5:7)
하나님의 긍휼을 가지고 나누는 자는 그와 같은 대접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구약백성들의 정체성입니다.
그들은 누구이기에 그런 은총을 경험한 것일까요?
그들은 그리스도의 구속함을 받았고 성령이 내주하였기에 성령의 열매인 긍휼을
맺었던 것입니다. 긍휼의 열매가 맺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고, 구속이 일어났으며 죄 사함과 거듭남이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맺어진 것이 긍휼의 열매입니다.
긍휼을 입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약백성들에게 주어진 호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호칭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이 드러나며, 그에 걸맞는 거룩한 삶을 요구합니다.
* ...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호1:10)
타인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부어졌기에 우리도 나눌 수 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 모두 이 틀에서 긍휼이 흘러나옵니다.
*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5:5)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긍휼은 성령이 주신 사랑의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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