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로마서

구약 예배

오은환 2017. 5. 9. 18:26

구약백성들은 어떻게 예배를 드렸을까요?

어떤 의식들의 절차를 통해 드렸는지도 궁금합니다.

구약교회에 예배가 드려졌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반대로 그런 모습들을 찾기 또한 어렵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8 가지 특권을 논하면서 다섯번째 자리에 예배의 가치를 놓습니다.

*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라트레이아 - 봉사, 섬김,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롬9:4)

 

바울이 말한 예배는 어디서 드려졌을까요?

안식일마다 드려진 예배가 포함될까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타국에서 안식일마다 예배를 드렸습니다(행13:14, 16:13).

 

우선 예배라는 단어를 구약에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샤하'라는 단어가 몸을 굽히다, 엎드리다, 경배하다는 의미로 개역개정은 예배라는 말로 사용합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 데리고 가서 받치려 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됩니다.

 

*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창22:5)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절차를 예배(경배)로 보는 개인적인 예배와, 

공동체의 의식을 예배로 보는 시편의 모습들은 본질은 같지만 의식들은 차이가 나게 보입니다.

(시5:7, 22:27, 29:2, 96:9, 99:9, 132:7, 138:2)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수가성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 속에 예배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사마리아 포함)은 성전을 향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이 예루살렘이든지 사마리아든지 각자의 성전을 향해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4:20)

 

구약 곳곳에서 드려졌던 예배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합니다.

*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시5:7)

* ...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시99:9)

*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시138:2)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 역시 하루 세 번씩 시간을 정하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합니다.

*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솔로몬의 기도 또한 이런 내용들을 품고 있습니다. 

성전을 향하여 기도한다는 내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왕상8:35,38,42,44).

 

이런 의식은 모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성들이 성막을 향하여 예배드렸습니다.

*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출33:10)

 

성전을 향한 예배는 곧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이런 의식은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예배만이 참인 것을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를 통해 유대인들만이 제대로 알고 예배를 드렸다고 말합니다(요4:22).

 

구약의 예배는 오늘날의 예배와 동일한 본질을 가집니다. 

예배 속에는 기도와 경배 그리고 예물과 찬양이 담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드렸던지, 공동체 속에서 함께 드리든지 

모두 예배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장애를 느끼지 않습니다. 

 

구약의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심과 성령이 내주하심이 있었기에 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과정이 없이 드려지는 예배란 이방인들의 것과 다를 바 없고 하나님이 받지 않습니다. 

이방인 곧 타종교의 예배와 우리가 드린 것의 차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속으로 인해 깨끗함을 입고 성령이 내주하는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는

구약 백성들인 이스라엘이 가진 큰 특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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