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음녀(17:1-18)
★ 음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씩 드러나다가(계14:8, 16:17-21),
구체적으로 17,18장에서 정체를 드러나며 완전한 파멸로 끝을 맺는다.
1. 큰 음녀는 누구인가?
1) 적그리스도를 태동시키는 음녀
<음녀>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지만 다시 다른 신이나 이 세상으로 돌아간 자>를 말한다.
남편이 있는 여자가, 언약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에게 가는 것이다.
음녀란 용어는 오직 언약백성에게만 사용이 가능하다.
신약에서는 주님을 잘 알고 섬기다가, 다른 교훈이나 이단, 타종교로 전환하는 자를 음녀라고 부른다
(약 4:4; 잠 2:16).
-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시 73:27)
- 그는(음녀)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잠 2:17)
음녀는 세계를 다스리는 막강한 집단이다.
음녀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 세계를 다스리는 일곱 번째 거대 제국이다.
음녀는 일곱 번째 나라의 직접적인 통치자가 아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음녀의 정체성을 볼 때 근원이 비밀이다(5).
음녀는 자체적으로 일곱 머리와 열 뿔은 없지만 이것을 가진 적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있다.
음녀는 나름대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독자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주관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을 떠난 적그리스도의 사상과
일치한다. 음녀가 적그리스도를 잘 알지 못하고 따라 가다가, 갈라서게 되는 상황에서 버림을 받는
모습이다(계 17:16).
이것을 통해서 바벨론의 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마 5:13)처럼, 밖에 버려지고 밟혀버린 자들에 대한 경고와 같다.
마치 타락한 교회가 사탄과 연합하여 권세를 누리다가, 이용가치가 사라졌을 때 비참하게 버림받는
모습과 유사하다.
적그리스도에게 배반을 당하고,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도 버림을 받는다(계 2:22, 23).
음녀의 파멸이 너무 비참하다.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흔적도 없이 태워
버린다(16).
큰 음녀는 성도나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미혹하여 그릇된 진리에 빠지게 한다(계 2-3장).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다.
또 세상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평안을 제공하여 그들로 하나님을 찾지 못하게 한다.
결국 음녀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깨어있지 못하고 신앙의 깊은 잠을 자게 한다.
-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시 13:3)
음녀의 주요 활동무대는 적그리스도의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
보이지 않는 통치에서부터 보이는 국가들까지 서로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초기에는 음녀가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음녀는 일곱 째 나라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다니엘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모형인 안티오크 에피파네스 4세는 왕위에 오를 수 없는 비천한
인물이지만 속임수로 나라와 권세를 획득하였다(단 11:23).
- 또 그의 왕위를 이를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단11:21)
음녀는 적그리스도가 자기 정체를 숨기고 접근했을 때, 그의 약한 힘을 보면서 의심 없이 적그리스도와
야합을 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음녀를 최대한 이용한 후 이미 정신적 힘을 상실한 음녀를 파멸로 이끈다.
적그리스도가 사탄에게 부여받은 강한 힘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세상뿐만 아니라 음녀의 권세까지도 빼앗는다(9-11; 단 7:23, 24).
2)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18)
'큰 성’ 바벨론을 세상으로 주장하는 자들이 그 근거로 사용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큰 성 바벨론은 온 세상이 아니다.
계시록 16장 19절은 확고하게, 큰 성 바벨론과 온 세상을 구별하고 있다.
각각의 단어에 정관사가 붙여짐으로 두 단어가 서로 다름을 증명한다.
바벨론은 세상의 군왕들을 직접 통치하기보다는, 그들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통치자들은 통치이념에 합당한 것들을 확신을 가지고 집행한다.
음녀는 이러한 정신세계를 활용하여 통치자들로 하나님을 섬기는데서 벗어나게 하며, 성도들로 하여금
복음에서 떠나게 한다.
이러한 계략은 인간의 악한 심성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자기
만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음녀와 함께 한 자의 파멸은 피할 수 없다(계 2:22, 23).
- 누구든지 그에게로(음녀)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하느니라(잠 2:19)
2. 음녀의 이름(5-6)
1) 비밀
음녀의 이름으로 첫 번째 언급된 것은, 바로 ‘비밀’이다.
여기서 비밀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으나 악한 정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
음녀가 행하는 일을 지혜롭지 못한 자들과 깨어있지 않은 자들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악인들뿐만 아니라 복음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도 음녀에게 깊이 빠져 들어간다(계 18:4).
-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 하느니라(나 3:4)
-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잠 30:20)
음녀의 미혹에 빠진 자들을 향해 주님은 경고한다.
미혹을 당한 자도 음녀가 함께 형벌을 받게 된다(계 2:22, 23).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별력으로 음녀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음녀의 미혹에 빠져 신앙의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예수님이 오시는 날 깨어 있지 못하고, 결국
버림받게 된다(고후 13:5).
2) 큰 바벨론
세상에는 사탄의 영향을 받은 악한 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음녀는 다른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력한 힘을 가졌다.
“큰” 바벨론이라 언급한다. 고대 바벨론이 큰 지역을 다스리던 것 같이, 음녀의 힘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3)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
큰 바벨론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땅 위에는 여러 가지 음녀들의 특성을 지닌 것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각각 성도들을 미혹하거나 핍박하고 악인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음녀의 어미가 되는 큰 음녀는(사 23:16) 다른 음녀들과는 매우 다르다.
크고 힘이 있으며 비밀스럽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다.
3. 큰 음녀와 붉은 짐승의 비밀(7-14) - 음녀와 적그리스도의 야합
음녀는 자체적으로 막강한 힘을 가졌고, 적그리스도와 야합함으로 그 권세는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음녀가 짐승 곧 적그리스도를 타고 있다는 의미는 적그리스도를 조정하는 힘을 가졌음을 뜻한다.
초기에는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진 음녀이기에 적그리스도 또한 자기의 힘으로 음녀를 누를 수 없다.
이런 막강한 음녀의 힘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할 때 자신도 모르게 힘을 잃어버린다.
머리카락을 모두 잘려버린 삼손이 힘이 빠진 것도 모르고 적들 앞에서 힘을 쓰려다가 두 눈이 뽑히는
모습과 같다.
타락한 음녀의 행위를 누구도 제재 할 수 없다. 음녀의 교만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는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왕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함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계 18:7)
마치 타락한 교회가 천국 열쇠와 지상의 열쇠를 모두 가진 것처럼 교만하다.
이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가진 자가 있겠는가? 음녀가 어찌 적그리스도를 두려워하겠는가?
음녀의 교만은 적그리스도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을 하나님으로 내세우는데 반감을 가진 음녀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음녀의 힘은 여기까지이다. 적그리스도가 사탄의 강력한 힘을 가진 자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
일곱째 나라의 열 왕들은 자신의 권세를 적그리스도에게 넘겨준다.
이런 악한 야합은 사탄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적그리스도에게 주었기에 가능하다(계 13:2).
힘이 강해진 적그리스도는 음녀의 힘을 제거한 후 음녀가 가진 모든 권세를 차지한다.
적그리스도에 대하여 구약성경은 좀 더 자세한 흐름을 이야기 해 준다.
열 뿔 중에서 세 뿔이 뽑히는 장면이, 두 번 나온다(단 7:8,20).
그러나 계시록에서는 열 뿔 모두 있는 것으로 나온다(단7:24, 계13:1, 17:3, 17:12, 17:16).
세 뿔이 뽑히는 장면은 적그리스도가 세상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한편으로 열 뿔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은 그들 모두가 적그리스도의 수하에 있음을 의미한다.
4. 큰 음녀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는 일
음녀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 증인들의 피에 취하여 있다(6).
타락한 교회 연합체인 음녀는 진실한 성도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선다.
마치 구약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박해하며 죽이듯 그런 행동을 한다.
종말의 시점까지 열국과 성도들을 미혹시키며 타락하게 만든다(계 18:4)
-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왕하9:7; 왕상 18:4, 13)
5. 음녀의 최후
열 뿔(열 왕)과 짐승의 미움을 받아 멸망한다(16). 왜 적그리스도와 음녀는 서로 다투게 되는가?
추론해보면 전 삼년 반이 지난 후 적그리스도의 정체가 드러낸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을 메시아로 드러내고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응징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스스로를 하나님이라 할 때(살후 2:4), 음녀는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주장을 거부한다.
음녀가 볼 때 적그리스도는 더 이상 평화의 사도가 아니며 자신들의 사상과 일치를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적그리스도는 더 이상 음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음녀의 지도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한다
(계 17:16). 음녀를 멸망시킨 열 왕은 그 자신의 권력을 적그리스도에게 양도하였다.
이것마저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이루어진다(계 17:17).
음녀가 적그리스도에 의해서 멸망되는 것 같지만 완전한 멸망은 일곱 대접 재앙 때 일어난다
(계 16:19, 18:20).
하나님이 없이 이루고자 하는 평화는 불완전하며, 교회의 본질을 떠난 어리석은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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