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오은환 2017. 10. 14. 18:03

창세기를 읽으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족장들에게 나타나신 장면입니다.

어느 곳은 천사로 해석해야 맞고 다른 부분은 삼위 하나님 중의 한 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직접 족장들과 만나고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오직 그(하나님)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딤후6:16)


모세 역시 동일한 말씀을 전합니다. 

* 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출33:20)


겨우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등을 보았고(출33:23), 시내산에서 아론과 모세, 나답, 아비후와 칠십 인 장로들도 

하나님의 발등 아래를 뵈었지만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출24:9-11). 


야곱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야곱은 특정한 장소에서 만났고 또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봅니다.

*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가서...(창35:1) 

*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출35:13)


마치 삼손의 부모와 만났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사자와 같습니다.

야곱이 만난 존재가 하나님 자신이었는지 그 분이 보낸 사자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가는지라(삿13:20)


야곱을 만났던 존재가 누구인지 애매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그들의 고백입니다.

야곱을 만났던 존재는 자신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표현합니다.

*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창35:11)


삼손을 만났던 여호와의 사자 역시 하나님만이 가지는 호칭으로 소개합니다.

*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삿13:18)


야곱은 더 나아가서 자신의 일생동안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분을 여호와의 사자로 표현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곧 하나님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성령 하나님입니다.


① ...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35:3)

②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창48:16)


구약 이해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