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구원론과 이단

오은환 2017. 12. 11. 16:37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암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제가 사는 목포는 세월호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까운 신항에 세월호가 누워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세월호 선박을 관리했던 유병언 사장은 구원파의 한 부류입니다. 

음지에 있던 자가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으로 인하여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면 다시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교리>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구원론을 가지고 이단을 나눈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아직도 카톨릭은 구원에 있어서 믿음과 행위를 모두 요구합니다.

칼빈주의 역시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말씀대로 행하여야 구원이 완성된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대로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을 보장하는 것을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구원론에 제대로 접근하는 곳이 사실 있을까하는 의문이 일어납니다. 

 

1.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구원은 오순절 이후 신약백성들에게 해당됩니까?

    구약 백성들에게 해당됩니까? 아니면 신구약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되는 것입니까?

  

-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나 열매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2. 구약 성도들이 구원을 어떻게 받았습니까?

  약 5 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모 카페지기 목사님과 대화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구약 백성들의 구원은 <집단 구원>이라고 합니다.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 번 대 속죄일에 죄를 사함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칼빈은 구약백성들의 구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고심속에서 그가 꺼낸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구약 백성들에게 성령이 내주하시는지 전혀 말을 못합니다. 

 

  구약성도들이 어떻게 구원받았는지를 모르고 연구도 하지 않으면서 구원론으로 이단을 판단하는 것은 

  나쁜 방법이 아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정죄하는 힘도 미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것이 틀렸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틀린 것만 죄악시한다면 얼마나 비논리적이겠습니까?

 

3. 신구약 성도들이 받는 구원의 통일성이 있는가, 없는가?

  여기에 대해서도 거의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연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대주의는 서로 다른 세대들의 통치방식이 있었다 정도로 연속성을 부정합니다. 

  그렇다고 개혁주의는 완전합니까?

  

 4.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

  이런 난해한 질문은 그 답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습니다. 

  난해하지 않는데 그 풀어내는 과정을 숨기고 덮으려고 하기에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나 유대인들은 구원에 대해 자유자재로 논합니다. 

  저는 이런 토론이 너무 부럽습니다. 

 

  부자청년과 예수님의 대화나 예수님을 따랐던 자들이 하는 질문 속에 구원론에 대한 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

  * 예수님은 <율법>에 무엇이라 써있느냐고 묻습니다. 왜요, 율법에 기록된대로 행하면 살리라고 했습니다.

  * 예수님은 또 이렇게 대답합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다

  *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성령으로는 가능하다

  * 제자들이 놀라서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습니까?

 

  우리는 구원 하나만 가지고 이미 받았느냐, 끝까지 가봐야 하느냐를 토론합니다.

  얼마나 편협한 토론입니까?

  구원이나 영생을 받는 것, 천국에 들어가는 것,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고 들어가는 것은 

  모두 같으며 다양한 표현들입니다. 

 

  한 번 구원이 영원한 구원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단 한번으로 완성된 것입니까?

  율법을 지키는 것이 자기 힘으로 가능합니까,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가능합니까?

  오늘날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힘입니까? 성령이 내주하시며 주시는 힘입니까?

 

  우리가 거룩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갑니까?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거룩해서 거룩한 열매들(성령의 열매들)을 맺음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받고,

  거룩한 자녀라는 것을 증거합니까?

 

  이런 진리들을 모르면서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시며, 성령을 따라 살아갈 때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바로 알고 그렇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큰 행복이겠습니까?

 

  구원은 우리 성도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또한 귀한 시간과 마음을 진리를 연구하고 찾는데 쏟아 붓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