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처녀 비유(마25:1-13)는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뒤의 여러 비유들과 비교하면 모두 동일한 하나의 해석만이 나옵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열 처녀 비유는 누가복음에 기록된 비슷한 말씀과 연결하면
그 의미를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5:1-13 | 누가복음13:22-30 |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 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 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달라 하거늘 9 .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 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우리 에게 열어 주소서 12 .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으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
22. 예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 렘으로 여행하시더니 23.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 니이까 그들에게 이르시되, 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 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25.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 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 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26.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 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 셨나이다 하나 27.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 28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 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29.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30.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이스라엘 지역을 두루 순회하며 가르쳤기에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청중들의 상태와 풍습 그리고 수준을 고려해서 알기 쉽고 오래 기억하도록 비유를 통해
알려주었고, 제자들은 수백 번 이상으로 같은 내용을 들었습니다.
복음서의 이야기들이 비숫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됩니다.
열 처녀 비유를 어느 한 곳에서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비슷한 내용을 질문하는 사람에 맞추어
요약하거나 더 늘려서 가르쳤습니다.
마태복음이 열 처녀 비유에 대한 이야기 자체에 충실했다면 누가복음은 말씀을 잘 이해하는 어떤 자에게
비유가 아닌 직설적으로 가르쳐준 대화입니다.
열 처녀 비유의 중심은 이렇습니다.
① 구원에 관한 이야기 - '구원을 받을 자가 적습니까'라는 질문에 답변
② 구원을 받는 자 - 깨어 있는 자/구원을 받지 못하는 자 - 깨어 있지 못한 자
③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한다'의 의미 -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함
④ 미련한 다섯 처녀 = 구원 받지 못할 자 =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자
⑤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 = 풀무 불
⑥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 = 구원에서 탈락될 자
비유의 핵심을 벗어나 이것저것 기웃거리면 엉망이 됩니다.
열 처녀 비유는 시작부터 <천국(하나님나라)에 관한 것>이라 알려줍니다.
어떤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또 어떤 자는 들어가지 못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