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있다면?

오은환 2013. 12. 14. 15:53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능력 또한 겸비해야 함을 뼈져리게 느낄 것입니다.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말로만 하는 것이 모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기적을 볼 때 훨씬 믿음이 빨리 자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표적들은 많은 기적을 수반하여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셨던 여러가지 이적들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오히려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런 말씀을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싶었던 제자들의 마음과는 달리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었고,

자신들의 초라한 모습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말았습니다(마17:14-20).

 

제자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능력이 없습니까?

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너희 믿음이 적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느니라> (17:20)

 

 

1.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란?

 

  이 말씀을 잘 못 이해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들게 됩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더 그렇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수많은 병자들이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병원 심방은 너무도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게 되면서 목회자의 기도로 환자가 치료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목회자라면 누구라도 마음에 그려볼만한 생각입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서 병원사역 하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수년간 기도했는데 왜 한 명도 치료되는 일이 없을까?"

    "그래도 나는 해야 하기에 멈출수 없다네"

 

  겨자씨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지만 저는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믿음은 다른 어떤 것들을 장식으로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장시간의 기도, 찬양, 애씀....

믿음은 단지 그 믿음만을 필요로 합니다.

겨자씨란 그런 의미로 더 이상 어떤 부차적인 것들이 불필요함을 가리킵니다. 

 

2. 산을 옮길만한 믿음?

 

  산을 옮기는 것은 고대인들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당대의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문제입니다. 

사도바울도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란 그저그런 믿음이 아니라 최고의 믿음을 가진 모습이라 표현합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을 알고, 모든 지식을 알고,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전13:2)

  

  고린도 전서 13장은 사람이 하나님에게 받은 충만한 은사를 사랑과 대조합니다.

모든 비밀과 지식을 가진 예언의 은사,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 가진 모든 것과 몸까지 불사르게 주는 구제,

각종 방언과 천사의 말 등입니다(고전13:1-3).

 

  산을 옮긴다는 믿음은 결코 적은 믿음의 산물이 아닙니다.

바울의 말처럼 <모든 -All> 믿음을 가진 최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말씀과 바울의 말이 서로 모순이 될까요?

결코 아닙니다.

 

  믿음은 믿음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는 것이 말씀의 요지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의 딸이 방금 전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회당장 야이로에게 이런 말씀을 합니다.

*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눅8:50)

 

  믿음이란 믿기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겨자씨 보다도 못한 믿음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의심>입니다.

의심하는 믿음은 다른 어떤 것들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믿음이 아닙니다.

 * (물에 빠진 베드로를 향해)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14:31)

 *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1:6-7) 

 

  믿음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에 대한 신뢰입니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보낸 메시아임을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은 출발하고 또한 여기서 믿음은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믿음의 놀라운 효력이 발생합니다. 

믿음은 내 생각의 심리적인 산물이 아닙니다.

 

3. 믿음으로 못할 것이 없다

 

  겨자씨만한 믿음 즉 믿음 자체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주님은 말씀합니다.

믿음은 더 이상 다른 것들을 추가로 첨가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사역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우리의 구원에 필요로 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믿음을 그 분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 열매로 드러냅니다.   

이것은 신약 성도들뿐만 아니라 구약 역시 동일한 원리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힘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성도들 안에서 일어나며 성도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슥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