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회복은 종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분명한 징조가 됩니다.
그들의 회복이 없이는 예언의 중요한 한 축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대 환난 때 유대인들이 당하는 핍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런 대 환난이 닥쳐올 때 유대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할 것이라는 사상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대인들은 전멸할 것이란 두려움에서 나온 주장 같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마24:15-16) |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유대인들에 대한 핍박이 시작할 때, 유대인들은 즉시 산으로 도망가야 함을 알려줍니다.
이 구절을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산이 도피처라는 견해를 피력하기에 문제가 됩니다.
이 구절을 이해하기 이해서는 먼저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던 질문부터 간략하게 보아야 합니다.
제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마24:3).
첫째는 자신들이 보고 있는 성전이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짐이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주후 70년 티도 장군에 의해 성취되었습니다.
둘째는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마24:3).
여기에 대해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성전)에 선 것을 보거든.... 산으로 도망하라고 재촉합니다.
이 구절은 티도 장군에 의해 성취된 것이 아닙니다.
적그리스도가 주의 재림 전에 성전에서 행할 가증한 일을 예언한 것입니다.
다니엘의 예언을 예수님은 인용하셨습니다.
*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단9:27)
바울 또한 같은 말씀을 합니다.
* 그는 대적하는 자라...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살후2:4)
문제는 이러한 예언을 통해 하나님이 유대 민족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도망하도록 권면하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살펴야 합니다.
티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 당하기 전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데가볼리 지역의 펠라 성으로 도피했습니다.
이것을 도피처로 해석해서 종말에도 그런 일들이 있을 것이란 주장에는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산은 다른 구절들과 비교해 볼 때 다급함을 보여주는 의미입니다.
재산이나 귀중한 것들을 챙기지 말고 믿음의 싸움만을 하라는 명령입니다.
마지막 때 유대인들이 당하게 되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면 도피성에서 안락하게 지내다가 주의 재림을 본다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장일 뿐입니다.
다니엘은 몇 번이나 유대인들이 재림 앞에 놓여질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극심한 환난 가운데서 많은 순교자들이 나오고, 반대로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받아 수많은 배교자들도 나오는 것을 경고합니다.
* ...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 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단12:1)
여기서 말하는 환난은 마24장 21절 처럼, 창세 이후로 없던 대 환난을 언급합니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환난이 일어날 때 유대인들은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복음으로 깨어날 자들이 있는 반면에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다가 수치를 당하는 자들로 나뉘입니다.
*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단12:2)
*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있는 자는 깨달으리라(단12:10)
다니엘을 통해 서 본 적그리스도의 유대인 통치는 실로 엄청난 핍박을 동반합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알고 난 후 그로부터 돌아서서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기 때문에 발생한 핍박입니다.
과거 적그리스도의 모형인 안티오크 에피파네스 4세 때의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단11:32-35).
또한 두 증인이 전한 복음을 통해 실제적으로 유대인들이 돌아 왔을 때 역시 그러한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증거합니다.
* 성전 바깥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계11:2)
스가랴 역시 유대인들이 극심한 핍박으로 많은 순교자들이 나오고, 살아 남은 자들도 역시 그런 대 환난가운데 있음을 증거합니다.
예루살렘 성읍이 약탈을 당하고, 절반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포로로 끌려 갑니다(슥14:2).
종말에 온 땅의 2/3는 멸망하고, 남은 1/3은 큰 연단을 받아 새롭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여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슥13:9)
계시록 역시 의인이 큰 환난 가운데 던져져서 10일 동안 환난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했습니다.
*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계2:10)
전체적으로 보아도 유대인들이라고 특별히 도피처를 제공하여 적그리스도의 핍박을 편안하게 피할 곳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큰 환난 속에서 주님을 맞이함을 강조합니다.
*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 인데...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계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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