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엡4:26)
바울은 교회 교우들을 지체로 표현하면서 서로 참된 것을 말하라 권면합니다.
더 나아가서 분을 내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분을 내었다면 죄를 짓는데까지 가지 말것을 요구합니다.
또 하루가 끝나는 시간까지 끌고가지 말것도 요구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몸된 지체들이 이런 분노함을 발하는 것일까요?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영지주의를 통해 발생한 분란을 모르면 왜 이런 권면을 하는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성도들 사이에 진리와 비진리에 관한 차이는 결국 둘 사이를 갈라 놓았고,
진리에 속한 자들은 거짓 교리에 대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진리를 고수하기 위해 분노함이 죄를 짓는데까지 가면 마귀에게 틈을
주기 때문입니다(27절).
이단 교리들을 많이 접하는 목회자나 전문자들의 심령이 메마르기 쉽습니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면서 자신의 심령은 메말라 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후 110년경 로마로 끌려가던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는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바울과 같은 말로
권면하는데, 영지주의에 빠진 자들로 인하여 분노감이 극에 달해 형제가 아닌 자들처럼 취급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회개할 기미가 있는데 만일 돌아온다면 받아달라고 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짓는 자리에 가지 말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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