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계시록의 저자는 누구일까?

오은환 2020. 8. 20. 14:52

계시록 관련서적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주석으로부터 단행본까지 풍성합니다.

계시록을 집필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저자가 누구이냐를 묻는 것입니다.

 

계시록을 기록했던 요한이 누구일까요?

어떤 자들은 장로 요한으로, 또 다른 자들은 사도 요한으로 봅니다.

요한의 이름이 흔했기에 미지의 인물 요한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문제는 계시록을 당대의 묵시문학의 일원으로 보면서 또 다른 묵시문학의 산물로 보려함입니다.

많은 묵시문학이 타인의 이름(특별히 성경적으로 유명한 자들)을 도용하기에 계시록 역시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닐까 추측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신학계가 지나치게 묵시문학의 유형을 쫒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계시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의 묵시문학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결코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바리케이트처럼 치고 있습니다.

 

계시록을 성경 65권을 중심으로 해석해야 마땅합니다만 묵시문학으로 보는 자들은 또 다른 묵시문학으로

해석하려 합니다.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계시록 자체(내증)는 저자를 누구로 생각할까요?

모두 다섯 번에 걸쳐서 요한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종으로(계1:1), 계시를 받은 증인으로(계1:2), 일곱교회에 보낸 서신의 작성자로서(계1:4),

밧모 섬에 유배된 경위에 대하여(계1:9) 요한이란 이름을 사용합니다.

특별히 두 곳 - 편지의 작성자와 밧모 섬에 유배됨 - 을 통해 요한이 소아시아 지역의 사역자라는 것이

입증됩니다.

 

나머지 한 번은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계시록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직접 보고 들었던 요한이라 증거합니다(계22:8).

한편으로 우리는 주의 재림에 관한 확실한 계시를 누구를 통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사도 요한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습니까?

 

저자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거나 유대 묵시문학으로 계시록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지혜롭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