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에는 애지중지하며 키운 자녀들이 등장합니다.
독자이거나 늦게 낳은 아이입니다.
불임으로 고생하다가 낳은 아이들 - 이삭, 사무엘, 삼손, 세례요한 - 이 있고,
독자이기에 애지중지한 아이 - 이삭, 입다의 무남독녀 - 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믿음으로 자랐지만 삼손 만큼은 예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애국의 불길이 거셌지만,
그 과정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나실인의 언약을 모두 어겼고, 이방 여자를 취하였으며, 술에 취해 방탕한 인생을 보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믿음의 사람으로서 본이 되지 않습니다.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겠다는 아들로 인하여 삼손의 부모는 근심이 쌓여갑니다.
*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삿14:3)
초자연적인 은사를 받았음에도 곁길로 가는 삼손을 보며 부모의 마음은 속이 탑니다.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음에도 허구한 날 무익하게 보이는 일에 집착하는
삼손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러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삿14:4)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블레셋과 싸우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에 강한 충동을 주었습니다.
목적이 뚜렷하다면 과정이 엉망이어도 괜찮을까요?
모세의 경우 역시 비슷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노예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행7:23)
그러나 모세 역시 그 과정이 올바르지 못합니다.
폭력을 사용해서 애굽인을 쳐죽이고 동족의 재판관이 되고자 했지만 거절 당합니다.
그 후 40년 동안 인내의 시간을 보내며 모든 혈기를 죽여야만 했습니다.
삼손도 혈기 가운데 거룩한 목적을 성취하려 하지만 육체의 두 눈이 뽑히고 힘을 상실함으로써
배제되었습니다. 육체로 자랑할 만한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그는 마지막 사용을 받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목적 성취와 그 과정의 거룩함의 관계 정립이 필요합니다.
성령을 따라 거룩하게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 받지 않습니다.
목적을 성취하는 것도 귀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은 더 중요합니다.
비록 인간의 약함이 그것을 방해하지만 하나님은 그 약함마저도 거룩하게 만들어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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