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계시록에 나타난 인간론

오은환 2020. 9. 14. 17:56

주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드러냅니다.

인간론의 시작이 창세기라면 부활을 통해 최종상태에 도달하기에

계시록을 통해 본 인간론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또 명확하게

그 모습을 제시합니다.

 

1. 인간의 구조

현재 흙으로 지음을 받는 상태로는 육체와 영혼(영 또는 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어떤 자들은 삼분설(영 + 혼 + 육)을 주장하지만 성경은 이 부분에 자유롭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육체와 혼(계6:9, 20:4), 또 다른 곳에서는 육체와 영(히12:23, 눅24:37,39)으로

사용됩니다.

크게 보면 영 안에 혼이나 마음, 생각, 의지, 힘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육체 안에는 '살과 뼈'(눅24:37,39), '관절과 골수'(히4:12)가 포함되었습니다.

 

장차 재림으로 부활체가 되었을 때는 '영의 몸'의 형태를 지닙니다.

육체가 부활체로 변한 상태의 몸과 현재의 영이 결합된 상태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영(퓨뉴마)의 몸(소마)'이라 칭합니다(고전15:44-46).

 

2. 인간과 결합한 영

사람은 스스로 중립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죄의 종이 되거나 순종의 종이 됩니다(롬6:16).

사탄의 영에 지배를 받든지(엡2:2, 불신자) 성령의 지배를 받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성도는 성령과 연합되어 있습니다.

천상의 예수님이 돌보는 자들이 바로 성도입니다.

일곱 금 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계1:12-13).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 곧 모든 성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이 서서 거니셨던 촛대는 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켜져 있는 등불 일곱이 바로 일곱 영으로 성령을 가리킵니다(계4:5).

성도는 성령과 연합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구약시대 역시 성도들은 성령과 연합된 상태입니다.

 

- 바울과 베드로 -

3. 인간의 최종 상태

현재 신학계는 인간의 최종 상태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는 것과 천사와 동등한 존재로 남을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부활체가 예수님의 부활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합니다.

그러나 최종 상태에 대해서는 서로 다릅니다.

 

서구신학자의 일부와 천주교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 근거로 뱀이 하와를 유혹하며 했던 구절을 인용합니다.

*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3:5)

 

그러나 이 구절은 뱀이 하와를 유혹하기 위해 진리를 왜곡시킨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선악과를 먹었지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뱀의 유혹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함으로

이전의 언약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미혹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이 없다는 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볼 때 천사와 동등한 존재로 된다는 것이

올바른 관점입니다(마22:30).

칼빈과 개혁신학자들의 관점이기도 합니다.

 

4. 인간과 천사

천사와 인간의 사적인 대화가 계시록에 종종 나타납니다.

특별히 요한이 놀라운 계시를 설명하는 천사에게 경배하고자 할 때 그가 했던 말은

천사나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종이자 아들의 신분으로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 그가(천사)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

함께 된 종이니...(계22:9)

 

계시록에 나타난 인간론은 성경 전체와 조화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