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신앙서적

죄와 은혜의 지배(김남준목사)

오은환 2021. 5. 13. 23:18

저자 김남준 목사님을 신대원 입학 수련회 때 처음 보았습니다. 
혼자서 묵묵하게 읽어가던 원고 - 조국 교회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를 들으며

흐트러지는 마음을 집중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존 오웬과 청교도들을 존경하는 김남준 목사는 그들의 책과 사상에 능합니다.

청교도들의 경건함도 따르려 애씁니다.

특별히 존 오웬에 대한 존경심이 크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신자가 죄로 인하여 겪게 되는 고통과 좌절 그리고 치명적인 공격 등을 다룹니다.

그렇지만 신자는 죄가 절대적으로 지배할 수 없고, 은혜 아래 있기에 회개를 통한 회복을

이야기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자는 내적으로 죄와 함께 공존하고, 심한 공격을 받지만 은혜의 지배를 받기에

아무도 구원에서 실족하지 않고 이길 수 있고 또 이겨야 함을 강조합니다.

로마서 7장의 '울부짖는 나'는 바로 모든 신자들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구약 성도들의 구원이 메시아를 바라보았기에 주어졌다는 것에서 찾습니다. 

구약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까지 나아가지는 못합니다(고전10:18).

 

중생한 구약 성도들과 율법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거의 다루지 않음입니다.

구약에서 성령이 없는 상태로 율법만 이야기하는 것은 반쪽만 본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아담을 다룰 때도 역시 성령을 배제한 채 진행합니다.

아담의 이성과 지성이 죄와 어떻게 싸우는지 정도만 봅니다.

아브라함 역시 그렇고 이스라엘 전체적으로도 성령이 없는 상태에서 율법과 만나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접근은 모든 신학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질을 놓친 접근은 신자들이 죄에 대해 울부짖으며 파산함과 회복의 반복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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