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신앙서적

구약,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오은환 2021. 5. 26. 10:21

이 책은 제이슨 S. 두루치가 쓴 것으로 부제로 <주해에서 신학에 이르는 12단계>를 지닙니다.

큰 틀에서 12단계를 연구하여 이 책이 완성된 것입니다.

 

1. 장르

2. 문학적 단위와 텍스트의 계층 구조

3. 본문 이해

4. 번역

5. 절과 텍스트 문법

6. 논증 - 추적

7. 단어 연구와 개념 연구

8. 역사적 맥락

9. 문학적 맥락

10. 성경신학

11. 조직신학

12. 실천신학

 

결론적으로 저자는 구약을 어떻게 이해할까요?

 

"구약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을 드러내는 삶을 명하신다.

그러나 이제 주님은 새 언약의 모든 지체에게 그분이 명하신 것을 행할 능력을 주신다.

모세가 주장했듯이, 하나님이 새 언약 시대에 마음의 할례를 베풀겠다고 약속하신 이유는,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신30:6) 하시려는 것이었다"(p.52)

 

저자는 신30:6절의 말씀 - 하나님 사랑과 마음의 할례 - 이 구약시대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순절

이후에 주어질 약속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이러한 사랑을 행할 수 없으며,

마음의 할례 역시 부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핵심은 구약이 그리스도인에게 쓴 것이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다는

것이다"(p.55)

 

저자는 구약 성도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구약 성도들도 <그리스도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엡2:12).

이런 구조는 결국 신구약의 통일성을 부정합니다.

 

"즉 옛 언약과 새 언약의 구조는 같을지 모르지만, 은혜의 본질은 전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옛 언약 은혜는 외적인 것이다. 새 언약 은혜는 내적인 것이다...구약은 외적으로 구원하시는 것과 함께,

여호와는 시내산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시는 방식으로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다"(p.549)

 

저자의 이런 신학은 결국 구약 백성들을 저주합니다.

"대조적으로 옛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반역자였지만, 새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은 자가

될 것이다. 할례 받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변화된 공동체 안의 사람들은 모세의 말로 하면,

'돌아와 주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행할'(신30:8) 것이다"(p.550)

 

이런 왜곡된 신학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집니다.

구약 성도들에게 주신 구원을 신약 성도들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옛 언약에서 외적 구원은 내적 율법 수여보다 앞서긴 하지만 이스라엘의 죄는 여전히 처리되지 않았다...

옛 언약에서 하나님은 명령하셨지만 능력을 부여하지는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외적 지위를

바꾸셨지만 백성들의 영혼을 바꾸지는 않으셨다.

 

그들에게 자신의 율법을 나타내셨지만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는 주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중심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의 부르심에 근거한 구원에 대해 읽을 때, 우리는 그것을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구원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p.550-1)

 

계속해서 더 극단으로 치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은 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것은커녕 실제로 옛 언약 안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적실하다"(p.569)

 

"옛 언약은 계속 완악한 마음을 지니고 있던 많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죽음의 시대를 가져왔으며,

그리스도의 새 언약 사역은 이 율법 언약을 초월하고 대체한다"(p.584)

 

저자는 옛 언약이 이스라엘에게 죽음을 가져왔다고 선언합니다.

한 마디로 구약 백성들은 율법을 지킬 수 없으며, 그 안에서 어떤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결론짓습니다.

 

이런 관점의 구약이해는 성령을 보지 못함의 산물입니다.

이 책은 구약에서 성령의 언급을 전혀 논하지 않습니다.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성령의 내주와 조명 그리고 힘주심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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