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아바돈의 정체

오은환 2022. 3. 6. 21:11

'아바돈'이란 단어는 신약보다는 구약에 좀 더 나옵니다(욥26:6, 28:22, 31:12, 시88:11).

멸망, 파멸, 파괴의 뜻을 지닙니다.

아바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음부(스올)와는 다른 이름입니다(욥26:6절의 번역은 아쉽습니다).

 

* 그들(황충)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로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계9:11)

 

어떤 자들은 무저갱의 사자가 사탄이라고 합니다. 
사탄이 무저갱의 왕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술 더 떠서 '아바돈'을 사탄의 다른 이름이라 주장합니다. 

★ 아바돈 = 사탄(?)

 

성경은 아바돈을 무엇이라 할까요?

구약에는 그 의미를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1-5번까지 아바돈은 장소적 의미로 스올과 다른 곳이며, 무저갱을 가리킵니다.

6번은 장소가 아닌 성격을 드러냅니다.

 

스올아바돈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리요(잠15:11)

스올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잠27:20)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아바돈)도 가림이 없음이라(욥26:6)

멸망(아바돈)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을 들었다 하느니라(욥28:22)

주의 인자하심이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아바돈)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시88:11)

➏ 멸망(아바돈)하도록 사르는 불이니 나의 모든 소출을 뿌리째 뽑기를 바라노라(욥31:12)

 

구약에서 스올은 '무덤' 혹은 '죽음'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언 15장 11절은 음부(지옥)을 의미합니다. 

악한 자들이 죽은 후 그 영이 지옥(음부)에 던져집니다.

누가 깊은 지옥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계9:11절에서 무저갱을 다스리는 사자의 이름을 아바돈으로 묘사합니다. 

이 둘을 연결해 보면 무저갱의 또 다른 이름이 아바돈(파괴, 멸망)이 됩니다.  

 

※ 아바돈 = 무저갱

 

그 깊이를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깊은 무저갱도 하나님 앞에 다 드러납니다. 

현재 무저갱에는 일부 타락한 천사들이 갇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1-5번까지의 아바돈은 장소로서 무저갱을 가리킵니다. 

 

※ 무저갱의 사자 = 아바돈(파괴, 멸망) - 타락한 천사들에게 큰 고통을 가하는 자

 

아바돈의 정체는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 곧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천사입니다. 

무저갱의 모든 권리는 예수님의 손에 있습니다(계1:18).

그러므로 이 열쇠를 예수님에게서 위임 받은 존재는 선한 천사입니다.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선한 천사가 곧 무저갱의 사자이자 황충들의 왕입니다.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들은 열쇠를 가진 천사의 말을 듣습니다. 

* 그들(황충)에게 이르시되...(계9:4)

 

※ 무저갱의 사자(계9:11) = 황충들의 왕(계9:11) =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천사(계9:1,4)

 

결론적으로 아바돈은 무저갱의 성격을 표현한 또 다른 이름입니다. 

타락한 천사들에게 두려운 형벌을 가하는 장소입니다(눅8:31). 

두 의미가 합쳐진 것입니다. 

 

※ 무저갱(두려운 형벌의 장소) = 아바돈(두려운 형벌을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