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단에서 결혼은 목회자의 안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급하게 떠나는 선교사를 제외하고는 결혼하지 않으면 목사안수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혼과 복음전도자가 어떤 연관이 있기에 그렇게 중요할까요?
*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딤전3:2)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딤전3:4)
*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딤전3:12)
여기까지 읽으면 마치 남자들만 혹은 결혼한 사람만 감독과 집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자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딤전3:11)
왜 여자는 구체적으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당연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별히 에베소 지역을 비롯한 로마제국의 남자들에게 제시한 조건은 특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시 타락한 로마제국은 자기의 아내 이외에도 다수의 첩을 거느린 자들이 많았습니다.
부유한 자들은 자기의 노예들까지도 마음대로 다루었습니다.
이런 불경건한 현상이 교회에 침투하지 못하게 차단한 것입니다.
결혼하지 않는 자들을 직분자로 세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도덕한 자들이 직분자로
세워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바울이 가르치고 세웠던 디모데와 디도가 결혼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특히 디모데는 나이가 어린 청년입니다.
그런 디모데가 큰 도시인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감독)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구절들은 남자들만 혹은 결혼한 자들만 감독과 집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역시 베드로를 제외하고는 미혼이었습니다.
사도의 직분 역시 결혼 유무와 무관했습니다.
구약시대의 직분 역시 결혼과 무관했습니다.
성막에서 봉사했던 레위인들은 나이 삼십이 되었을 때 시작했고, 50세에 은퇴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아주 어린 나이에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고, 결혼하지 말라는 명령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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