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계시록 열기가 식어가는가?

오은환 2022. 4. 8. 23:27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한국교회에 종말론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계시록 연구나 토론도 잔 물결처럼 조용해졌습니다. 

종말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의 소망 또한 식어감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1. 교회의 세속화입니다. 

영원한 소망이 식어가면서 성도들의 눈은 세상만 직시하게 됩니다. 

번영의 신학이 영원한 소망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물질이 풍요로워지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아닌, 돈의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2. 한국교회 계시록 전문가들의 퇴장입니다. 

➀ 이광복 목사님 - 한국교회에 계시록의 열정을 불어넣으셨지만 세대주의와 역사적 전천년주의 사이에서

  제시한 길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외면 당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둘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훨씬 큰 유익을 제공했습니다. 

➁ 민병석 목사님 -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졌지만 그것을 모두가 공유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그 연구작품들이 대중적으로 확장되지 못했습니다. 

➂ 이재하 목사님 - 위의 두 분과 매우 유사한 점들이 있었지만(두 증인 = 남자 아이 = 십사만 사천), 

   그 이상 통합된 확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3. 한국 신학교 교수들의 무천년주의화가 더 심화되었습니다. 

그분들이 정말로 연구해서 얻은 것이 무천년주의였다면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서구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더 심화되는 무천년주의 신학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종말론에 대한 소망이 멀어지고, 

연구 또한 열기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4. 세계 석학들의 연구부진도 한 몫 합니다.

G.K 비일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지만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톰 라이트의 계시록 산책도 나왔지만 그 가벼움을 피곤함만 느끼게 합니다. 

무천년주의의 한계로 보입니다. 

5. 역사적 전천년주의 신학자들의 퇴장입니다. 

박형룡, 박윤선, 박아론 교수들로 이어져오던 역사적전천년주의는 계속해서 좋은 

신학자들을 양산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노우호 목사가 열심으로 가르쳤지만 방언문제와 계시록의 여러 문제들로 인하여

교류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6. 이단들의 등장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대개 이단들은 계시록을 비롯한 종말론을 강점으로 밀어부치는데 신천X 같은 경우는

비양심적이고 비인격적이러서 오히려 계시록 확장과 도전에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안식교나 지방교회의 계시록 연구 또한 그 수준이 정통교회에 한참 못미칩니다. 

 

7. 새로운 해석법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천년주의와 세대주의 그리고 역사적전천년주의의 약점들을 보완한 새롭고 종합적인

계시록 연구가 전무합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인하여 계시록 토론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서 종말론에 대한 열기가 식어져갑니다. 

영원한 소망이 흐릿해지면서 그 자리를 복음이 아닌 다른 것들로 채워질까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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