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계21:9-11) |
1. 오해와 유감
주님의 재림 후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새 하늘과 새 땅이 되어 그곳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무척 기뻐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야, 우리가 이제 에덴동산으로 돌아왔구나"
탄성을 지르며 안심해합니다.
성도들의 이런 보편적인 생각들은 성경을 보는 시각이 매우 좁아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재림 후에는 다시 에덴동산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천지창조는 창조의 시작입니다.
엿새 동안 창조된 세상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는 말로 완결됩니다.
성경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천지창조는 창조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즉 시작을 통해 완성으로 나아가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나타납니다.
창조 때의 인간이 입은 하나님의 형상은 최종적 상태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타락으로 인하여 깨어지고, 예수님의 초림으로 인하여 회복되며, 재림 때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완성됩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완성된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고전15:44,49)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되었을 때(요일3:2)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의 몸(예수님)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21)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의 걷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그들이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창3:8)
에덴동산에서 있던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기 전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교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얼굴을 뵙지 못했습니다.
천지창조와 에덴동산은 창조의 시작이며 완성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은 주님의 재림 후 새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간 성도들만 뵐 수 있습니다(계22:4).
따라서 새 하늘과 새 땅은 에덴동산으로 회귀가 아닙니다.
반대로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로 인하여 진정한 완성이 이루어집니다.
새 예루살렘 성 즉 하나님의 장막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하나님의 모든 계획은
완성됩니다.
무천년적 견해는 새 예루살렘 성을 없애버렸습니다.
단순히 새 하늘과 새 땅(마치 에덴동산으로 회귀함처럼)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성부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 천군천사들과 새 예루살렘 성의 충만한 것들을
설 자리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무천년주의는 새 예루살렘 성이 성도들을 묘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문제는 다시 거론합니다)
세대주의와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를 한 참 뒤로 늦추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천년왕국 뒤로 연기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장막 즉 새 예루살렘 성의 최고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없이 천년왕국을 누리라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천년왕국이란 말은 성경에 없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천 년 동안 왕노릇 한다는 것을 오해했기에 만들어진 중간적 왕국입니다.
자,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견해들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실수를 해 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다시금 수정되어야 합니다.
재림 후 이기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합니다.
(이것은 이 땅 즉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변화된 곳입니다 - 계21:5)
새롭게 된 새 하늘과 새 땅 위에 하나님의 장막인 새 예루살렘 성이 내려와 하나가 됩니다
(계21:2-3). 재림 후 곧바로 이기는 자 곧 모든 성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 + 새 예루살렘 성을
유업으로 받습니다.
-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계21:7)
2. 어린양의 아내는 새 예루살렘 성 자체인가? 그것을 누리는 성도들인가?(계21:9-10)
사람들의 오해는 어처구니없는 곳에서도 일어납니다. 무천년주의의 오해가 그렇습니다.
무천년주의는 본 구절을 가지고 어린양의 아내는 곧 새 예루살렘 성이라 주장합니다.
따라서 새 예루살렘 성은 곧 신부 = 성도들이라 단정합니다.
딱 한 구절로 성경의 풍성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주장에 동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새 예루살렘 성이 아니라는 말이 뒤따라 옵니다.
- 만국이(열방의 성도들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새롭게 변화된 성도들의 신분)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새 예루살렘 성) 들어가리라(계21:24)
성도들과 새 예루살렘 성이 각각의 서로 다른 존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성경은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어린양의 신부인 성도들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먼저 등장하는 것이 신부인 성도들이 있는
곳의 풍경입니다.
그곳이 바로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지극히 귀하고, 풍성하고,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 성이
보이면서 점점 더 초점은 그것을 누리는 성도들(신부)에게 맞추어집니다.
마치 영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면서 결국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새 예루살렘 성 자체가 성도들이란 오해를 안 했으면 합니다.
3. 새 예루살렘 성의 치수
쉽게 말해, 새 예루살렘 성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같습니다. 12,000 스다디온입니다.
1 스다디온이 약 185 미터일 때 환산해 보면, 약 2,200km 입니다.
면적은 미국 크기의 절반 정도입니다. 지구 크기의 비율로 본다면 약 1/100 수준의 크기입니다.
왜 이렇게 자세히 묘사하는가 하면, 새 하늘과 새 땅에 하나가 된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연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작은 새 예루살렘 성에 모든 성도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실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새 예루살렘 성의 높이입니다.
높이가 2,200 킬로미터라는 말에 상상이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의 가장 높은 건물이 약 1 킬로미터(1,000 미터) 정도입니다.
결코 작지 않고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하늘에 있는 수치는 상징이 아닐까요? 그저 그만큼 크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원형은 하늘에 있고, 모형은 이 땅에 있습니다.
원형은 그 수치 그대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4. 새 예루살렘 성은 여러 가지 이름들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하나의 장소입니다.
거룩한 성(계21:2,10), 하나님의 장막(계21:3), 하나님의 성(계3:12), 시온산과 하나님의
도성(히12:22), 영구한 도성 = 장차 올 도성(히13:14), 내 아버지의 집(요14:2), 낙원(고후12:4,
계2:7), 셋째 하늘(고후12:4), 하늘에 있는 성(히11:16),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고후5:1-2), 흔들리지 않는 나라(히12:28), 더 나은
본향(히11:16)...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모두 같은 의미의 또 다른 표현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 예루살렘 성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오직 한 곳에만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온전한 이해는 우리가 장차 누릴 영광의 하이라이트이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가 장차 받을 고난(현재적 고난 포함)을 이길 힘은 무엇을 준비해서가 아니라,
영광을 온전히 볼 때 이런 강한 힘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장차 하나님의 얼굴을 뵈며 그 영광을 누릴 것을 소망하는 성도들은
또한 현재의 삶에서 성령의 통치 아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순종하며, 주의 날을 사모하는
것이 결코 헛된 것이나 불필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현재적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것> (작고, 보잘것없이 보일지라도)이 장차 올 온전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함의 <보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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