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구약 교회(이스라엘)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름하는 구절입니다.

1. 구약을 실패로 보는 이유 - 하나님이 완고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수많은 기적들을 목도하였지만 끝내 불순종한 이유를
하나님에게서 찾는 구절입니다.
*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신29:4)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야만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수많은 이적들을 보여주셨지만 깨닫는 마음을 주지 않았기에
구약 교회인 이스라엘은 실패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하나님에게서 찾는 구절들이 다른 곳에서도 인용됩니다.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사6:9-10)
언뜻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리를 찾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엄격하게 막으신 것처럼
보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타락한 이스라엘이 멸망에 직면해서(사6:11-12) 잘못을 깨닫고 그 멸망을 피할까 하는 염려입니다.
그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거부하면서, 정작 멸망 직전에 회개하는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 곧 엄격한 심판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 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까지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또 다윗이 이르되, 그들의 밥상이 올무과 덪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시옵고, 그들의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롬10:7-10)
바울은 완악한 이스라엘을 책망하면서 이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즉 유기된 이스라엘과 택한 받은 이스라엘을 구별하면서 이 말씀을 한쪽으로만 사용합니다.
유기된 이스라엘 곧 완악한 자들에게만 이 구절을 적용한 것입니다.
바울이 인용한 다윗의 시편은 말씀을 떠난 악인들을 묘사합니다(시69:22-23).
2. 구약은 실패가 아니다 - 악인들만 실패하고, 남은 자는 구원에 이른다.
같은 구절이 해석이 된 곳들이 존재합니다.
그 해석은 한결같이 사람에게 책임을 부여합니다.
하나님이 완악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책임을 인간에게서 찾습니다.
*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마13:14-15)
완악하게 된 자들의 특징은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스스로 눈감고, 귀를 닫고,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은 고침받는 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했기
때문입니다. 바울 역시 그런 의미로 해석합니다.
*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행28:26-27)
두 구절에서 공통적인 점들이 발견됩니다.
이 구절들은 모든 이스라엘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악인들 곧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로 한정합니다.
또 하나 이들은 <의도적으로> 마음과 귀와 눈을 닫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에 따른 희생을 싫어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책임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인들 자신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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