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의인과 악인의 기준

오은환 2022. 8. 18. 13:47

성경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완전한 정의와 표현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의인과 악인입니다. 

 

두 용어는 서로 관련이 있고 성경에 자주 등장하기에 반드시 정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악인이 누구일까요?

어떤 상태를 악인으로 규정할까요?

 

악인은 불신자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언약 백성 가운데서 율법을 버린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을 근거로 주신 말씀과 성령의 조명을 따라가지 않고 떠난 자들이 곧 악인입니다. 

*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나이다(시119:53) 

 

그러면 어떤 자들이 의인일까요?

개혁주의 신학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머뭇거립니다. 

성도들을 의인으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의로워진 죄인'으로 나타냅니다.

이런 표현이 과연 성경적인 것일까요?

 

성경은 특별한 사람에 관하여 의인으로 표현합니다. 

악한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에 대한 경건을 유지했던 자들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표현도 같이 등장합니다(창5:24).

*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6:9)

 

아브라함은 소돔 성에 의인 열 명이 있을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의 생각에는 조카 롯을 비롯해서 그의 가족들까지 하면 아무리 못해도 열 명은 있을것으로 추측했을 것입니다. 

*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며(벧후2:7)

 

특별했던 사람이든 서민이든 관계 없이 의인이란 호칭은 사용됩니다.

시편과 잠언은 의인과 악인의 대조를 잘 보여줍니다.


시 편 잠 언
의 인 44  62 
악 인 82  76 

의인이란 죄를 짓지 않았기에 붙여진 칭호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도의 성화가 죄를 전혀 짓지 않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몸 전체를 씻음 받았으면 이제는 더러워진 부위만 씻으면 됩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요13:10).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고, 성령이 내주한 자 곧 하나님이 안에 거하는 자들이 의인입니다. 

성령을 거역하는 죄를 짓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시금 깨끗하게 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6:11)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면 그 사람은 의인입니다. 

아무리 선한 척 해도 하나님이 떠난 사람은 모두 악인입니다. 

의인과 악인의 개념 차이는 하나님의 임재 곧 내주에서 갈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