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변종길 교수의 카페에서 카피한 것으로,
<목회와 신학> 2021년 12월에 실린 글을 평가해 봅니다.
저자 변종길 교수는 신약 성령론의 세 가지 논점들이 있는데 잘 다루지 않는다고 애석해 합니다.
1. 성령 세례와 중생의 관계
2. 오순절 전의 제자들의 문제
3. 성령의 오심의 문제
세 가지 문제 중에서 두 번째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 날 성령을 받았는지에 아니면 먼저 받은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면서 구약 시대의 성령론을 끄집어 냅니다.
사실 구약 시대의 성령론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은 무척 어려우면서도
구약을 이해하는 근본이 되기에 꼭 다루어야만 합니다.
변종길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백 퍼센트 확신이 들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견해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에는 성령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맞고, 어떤 면에서는 맞지 않다"
변교수는 왜 이렇게 표현할까요?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시점에 대해 오순절 이전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구약 성도들도 모두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확신을 가졌지만,
그 성령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진술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순절 전의 120명쯤 되는 제자들은 이미 중생하였으며, 예수님을 믿었지만
아직 오순절 날에 강림하신 성령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이에 대해 구약 시대에는
성령의 내주가 없었다고 보는 것도 곤란하다. 성령은 한 분이시고 본질상 동일하지만
그 사역에 있어서 상대적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제 관점에서는 이렇게 보면 좋겠습니다.
구약에 임한 성령의 이름은 '아버지의 성령'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신약 오순절 날에 보내신 성령의 이름은 '아들의 성령'으로, 예수님이 아버지께 부탁하여
보낸 것입니다.
구약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성령의 임재와 내주하심이 있었고,
그러므로 거듭남을 경험했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청중들이 성령으로 거듭났음에도 오순절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과도기 시대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할례를 받았음에도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것과 같습니다.
오순절 이후에는 더 이상 옛 의식인 할례가 불필요했고, 오직 성령세례만 필요했습니다.
오순절 성령을 모든 제자들이 받은 것은 그들이 복음 전파를 위해 필요도 했지만,
이방 선교가 시작되는 분기점이 되었기에 참여하는 것이 맞습니다(행1:8).
분명한 것은 제자들이 오순절 날 성령세례를 받음으로 거듭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나 모든 청중들은 날 때부터 거듭났기에(마음의 할례 받음) 그 증거로 육체의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의의는 성령을 자기의 이름으로 보낸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며, 아버지께서 모든 권세를 아들에게 위임하셨기에 모든 호칭들이 바뀐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아들의 나라로, 아버지의 성령에서 아들의 성령으로, 아버지의 교회에서
아들의 교회로, 아버지의 백성에서 아들의 백성으로, 아버지의 생명 책에서 아들의 생명 책으로
다 바뀐 것입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은 이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고 예수님이 왕이 되셨음을 증거하는
사건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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