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리만큼 한국교회는 요한계시록에서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 보다는 여전히 두려움에서 주저합니다.
왜 이래야 할까요?
물론 요한계시록이 어려워서 그럴 수 있습니다만 다른 이유들도
상존할 수 있기에, 초기 한국교회의 계시록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면서
근원적인 원인들을 발견하려 합니다.
계시록을 1만 번 이상 통독했던 길선주 목사가 세대주의로 흘러갔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됩니다. 대부흥사였던 그가 은연 중에 성도들을 세대주의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 이후 박윤선 박사의 계시록 주석이 발간되면서 닻(Anchor)과 같이 중심을
잡아 주었습니다.
박윤선(1905-1988) 박사의 계시록은 그의 나이 44세 되던 해에(1949년)
지금의 고신(고려신학교)이 있는 부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해방 전 신사참배를 하면서 목회와 가르침에서 물러나 중국의 안산에서 쉬면서
계시록 주석에 집중했습니다(1943-1945년).
그 후 1965년 제 3판 증보판을 냈고(60세), 1968년(63세) 증보판에서 계시록의
12, 20, 21장 부분을 많이 보충했습니다.
요한계시록 주석 이후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박윤선 박사는 요한계시록을
강해설교로 마무리 합니다. 그 시점이 소천하기 직전(1981년 9-10월, 1986-1987년)입니다.
강해설교가 테이프로 잘 보전되었기에 이것을 책으로 발행했습니다.
두 권의 책 - 주석/강해 - 을 서로 비교하면서 박윤선 박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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