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완성시킨 칼빈의 삶은 무척 바빴습니다.
무엇보다도 천주교와의 논쟁과 개혁교회 신학의 정립과 목회자들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일은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몸에는 수많은 질병을 짊어지고 연구에 매진한 것만도 엄청난 무게였습니다.
박윤선 박사 역시 그렇습니다.
한국교회 초석을 다지기에는 그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한국어로 된 신학서적이 전무한 상태에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주석이
필요했고, 그 일을 위해 7개 국어를 했으며, 그 중 5개 국어에 능통했습니다.
(영어, 히브리어, 헬라어, 독일어, 화란어)
이외에도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아쉽게도 칼빈의 요한계시록 강해는 속기사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박윤선 박사의 요한계시록은 주석과 강해집 모두 친근하게 우리 곁에 있습니다.
칼빈과 박윤선 두 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두 분이 남긴 과제를 함께 풀어간다는 측면에서 함께 생각하려 합니다.
1. '사자(앙겔로스)'는 누구인가?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박윤선 박사는 요한계시록 주석(왼쪽 책, 이하 '주석'이라 함)에는 기본적으로
단수와 복수 개념을 확실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천사'가
단수라는 개념을 잊어버렸습니다.
어느 특정한 천사가 요한에게 계시를 알려주었을까요?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예수님이 이 계시를 받았고, 이 계시를
천사를 시켜서 사도 요한에게 보내 주었다는말입니다."
(정암 박윤선의 요한계시록 강해, p.17, 이하 '강해'라고 함)
"예수님은 요한에게 천사를 통하여 이 편지를 전달합니다"(강해. p.56)
박윤선 박사는 '사자'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교역자로 보다가도 천사로 바꾸기도 합니다.
성경 전체에서 - 천사, 사람, 예수님, 성령 - 에서 보는 개념이 안보입니다.
"여기(계2:1) 사자는 교역자를 말합니다."(강해. p.43)
"사자에게 편지하라(계2:18). 여기서 '사자(앙겔로스)'란 말은 교역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문맥으로 보아도 '이세벨'이란 여자로 상징된 자가 두아디라 교회의
교역자이다."(주석. p.114)
"그러므로 일곱 별을 오른손에 잡았다고 하는 것은 교회의 교역자들을 통하여
능력있게 일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곱 별은 일곱 천사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더욱 유력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계1:20에서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라고
했는데, 여기서 사자란 말의 헬라어(앙겔로스)는 천사를 가리킨다.
신약성경에서 교역자를 천사라고 말한 적은 없다."(주석. p.79-80)
계시록 해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수정 보완했으면 합니다.
※ https://oible.tistory.com/770 계시의 전달자가 천사인가?
2. 요한계시록을 읽고 알아야 할 종들은 누구인가?
박윤선 박사의 두 권의 책(주석, 강해)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찾기 어렵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자'뿐만 아니라 '종들'이 누구인지도 헷갈려 합니다.
" 본서 앞부분(계1:1)에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란 말씀이 나온다.
여기서 종들(둘로이스)이란 말은 복수명사로 일반 신자들을 가리킨다."
(주석. p.55)
"계시록에 있는 말씀을 예수님께서 주신 목적은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는 것입니다. 여기 종들은 교역자들입니다.
교회를 맡아 시무하는 종들입니다."(강해. p.17)
이 부분 역시 바르게 펼쳐져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 https://oible.tistory.com/1063 하나님의 종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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