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보좌 앞의 일곱 영(박윤선 박사)

오은환 2022. 11. 15. 01:23

박윤선 박사가 요한계시록으로 주장을 펼칠 때 권위를 지닌 신학자가 등장합니다. 

화란의 신학자 '크레이다너스'(흐레이다너스 - 변종길 교수는 이렇게 읽습니다)입니다.

종종 등장하며 아마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 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계1:4,8, 4:8, 11:17, 16:5)

 

하나님의 보좌 앞의 일곱 영을 성령이라 해석합니다.

박윤선 박사는 이 부분을 매우 흡족하게 설명합니다.

 

"이 성령께서 보좌 앞에 계시다는 것은 그가 아버지 하나님의 왕적 권위와 능력과

기타 모든 속성을 그대로 나타내시는 사역자라는 의미이다"(주석. p.64)

 

성령님을 성부 하나님의 사역자로 묘사한 것은 아버지의 뜻을 온 땅에 충만하게

증거하기 때문이라 말씀하십니다. 특이한 것은 성령을 아버지의 사역자(사자, 앙겔로스)로

묘사한 부분입니다. 비록 다른 곳에서는 동일한 표현을 찿기 어렵지만, 매우 올바른

관점입니다. 

 

"크레이다너스는 이 점에서 성막의 구조를 연상하였다. 

큰 보좌는 지성소에 해당되고, 일곱 영은 성소(성소 앞)에 있는 일곱 등에 해당되며,

다음 절의 그리스도는 속죄자이시므로, 제단에 해당된다고 하였다."(주석. p.64)

 

박윤선 박사가 크레이다너스를 통해 성막의 깊은 진리를 배웠습니다.

현재 한국 성막의 권위자이신 강문호 목사 역시 동일한 주장을 합니다.

성막을 바로 알았다는 것은 구약의 깊은 이해가 수반됨을 보여줍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구약 성도들의 신앙이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통해 성소에

들어가며(성령의 내주), 비로소 아버지 앞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잘 보이지 않는 점입니다. 

성전(성막)을 통해 구약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성령 안에 거하는 것을, 
그리고 아버지와 교제 가운데 거했다는 명확한 복음을 이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