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서문에 '나름대로 은혜를 받았다'는 부분을 읽을 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왜 감동을 주셔서 책을 썼다는데 이렇게 허전할까???"
어떤 저자들은 자유주의자들처럼 요한을 만들어 버립니다.
사도 요한을 거짓말쟁이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책들은 사지도 말고, 보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요한은 계시를 보지도 않았는데, 구약을 짜깁기 해서 만들었다"
"요한은 계시를 보았지만, 구약을 편집해서 변형시켰다"
"요한은 계시를 받고, 수년동안 묵시문학을 공부해서 전달했다"
제가 본 요한계시록의 좋은 책, 훌륭한 책의 기준을 제시하면,
몇 가지가 충족될수록 가치가 있게 보입니다.
1. 삼위 하나님의 관점에서 저술하라.
성부는 재림 때 아들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도성인 새 예루살렘 성을 도래케 한다(눅9:26).
성부는 아들과 함께 오신다(계1:4,8, 4:8, 6:16, 11:17, 16:5, 살전4:14, 히1:6).
성부가 오신다는 것을 부정하는 저자들과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2. 성령은 재림 때 성도들을 부활시킨다(롬8:11).
중요한 것은 삼위 하나님이 재림의 자리에 함께 계신다는 것이며, 성령은 성도들의 부활을
책임집니다. 또한 성령은 하나님의 충실한 '사자'(말라크, 앙겔로스)로써 요한에게 환상과
계시를 전해주며(계1:1,10, 4:2, 17:3, 21:10), 각 교회들에게 계시의 말씀을 깨닫게
해주십니다(계2:7,11,17,29, 3:6,13,22).
3. 대환난과 심판재앙의 구분
대환난은 사탄과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 음녀가 성도들에게 핍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심판재앙(인, 나팔, 대접 재앙)은 하나님이 악인들에게만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4. 심판재앙을 집행하는 천사들은 모두 선한 천사들이다.
이런 기본이 망각되면 계시록 해석이 산으로 갑니다.
심판재앙을 통해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하기 때문입니다.
5. 계시록에 나오는 관용어에 주목하라.
"땅에 거하는 자들", "땅의 사방 백성"들은 자주 나오는 관용어로 모두 악인들을 지칭합니다.
(계3:10, 8:13)
이런 기본이 틀어지면 심판재앙들이 의인과 악인의 구별 없이 무차별적으로 실행된다는
괴담에 빠지게 됩니다.
* 계3:10절 - 대환난이 아니라 악인들만 받는 심판재앙을 의미함
6. 여섯째 인 재앙 -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남
심판재앙은 대부분이 순서를 따라 진행되지만, 두 곳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여섯째 인 재앙은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나고, 여섯째 대접 재앙은 재림의 이유(배경)를
설명합니다.
7. 언제 재림하는지 날짜와 시간은 몰라도, 어떤 재앙 이후인지는 알 수 있다.
계시록을 쓰면서 재림이 언제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책들은 답답합니다.
대가들의 책이라면서도 그런 허점들이 노출될 때 실망감은 큽니다.
이런 측면에서 노우호 목사님의 책은 재림의 시점을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일곱째 나팔이 울릴 때 주의 재림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일곱 대접 재앙들은(계16장) 주의 재림 후 성도들이 부활하여 휴거 된 상태에서
이 땅에 남은 악인들에게만 쏟아집니다.
8. 십사만 사천이 인침을 받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다수의 개혁주의 자들의 책을 보면 안타까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십사만 사천을 구원(영적)하기 위해 천사들을 통해 인치셨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 천사들의 인침이 필요합니까?
이런 엉뚱한 소리가 나와도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습니다.
"십사만 사천(하나님의 종들)이 인침을 받는 이유는 심판 재앙에서 악인들과 구별하여
보호하기 위함입니다"(애굽의 열 가지 재앙처럼)
9. 재림 이후에는 더 이상의 구원받을 기회가 없다.
이런 단순한 진리도 현재 미혹당하고 있습니다.
일부 세대주의자들과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들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보면 회개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이상한 가르침을 펼치고 있습니다.
10. 천년왕국에서는 자녀를 낳고, 번성하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모든(죽었든지, 살았든지) 성도들은 마지막(일곱째) 나팔에 모두 부활체로 변합니다.
이것은 절대진리입니다.
11. 재림 후 악인들은 어떻게 될까요?
일부(적그리스도의 군대들)는 재림 때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는 천사들에 의해 구별된 풀무불에
던져집니다(마13:40-43, 49-50).
이들이 바로 곡과 마곡, 땅의 사방 백성이며(계20:8), 사탄이 미혹하고자 하는 만국(계20:3)
입니다. 그들은 모두 땅의 깊은 곳에서 형벌을 받고 있다가 사탄의 미혹으로 평원으로 <올라와>
불로 심판을 받아 죽습니다(계20:9 - 개역개정은 오류 - 원어 올라와가 생략됨).
12. 새 예루살렘 성은 교회가 아니라 문자적으로 도성이다.
무천년주의와 일부 전천년주의자들은 새 예루살렘 성을 교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큰 오류입니다.
계21:2절은 새 예루살렘 성이 <마치> 신부처럼 아름답다고 한 것입니다.
계21:10절 역시 어린양의 신부를 보여주겠다면서 새 예루살렘 성이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그러나 성 안에 있는 신부(성도들)가 진짜 신부입니다.
그 신부들(성도들)이 영광을 가지고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계21:24).
13. 천년동안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21:1-22:5절은 백보좌 심판 이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재림 후 곧바로
일어나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의 배경과 흐름을 기록한 것입니다.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삼위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성도들의 새 예루살렘 성에 있는 보좌들
위에 앉게 됩니다(계20:4).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춘 책들일수록 유익한 도서가 됩니다.
핵심들이 누락되거나 잘못되었을 때, 그 수고가 퇴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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