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에베소 지역을 담당하는 디모데에게 예수님이 누구인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합니다.
젊은 디모데가 예수님을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알고 가르치기를 원했습니다.
특별히 소아시아의 수도였던 대도시 에베소에 창궐했던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을 대항해야
했기에 디모데에게 바른 진리를 가르쳤습니다.
* 그(예수)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딤전3:16)
에베소 교회를 비롯하여 소아시아와 로마 제국 전역에서 영지주의자들의 활동은 교회에 많은
시련을 주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막 태동한 이방인 교회들에게 큰 타격을 가했습니다.
예수는 육신으로 오지 않았고, 오직 영으로만 활동했으며, 사람들에게 보인 예수는 진짜가
아니라는 가현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몇 가지로 예수님의 확실함을 증거 합니다.
1) 예수님은 성육신 하셨다 - 사람의 몸(육체)으로 왔다.
2) 성령으로 의롭게 되셨다 - 부활하여서 죄 가운데 무덤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롬1:4).
3) 천사들에게 보였다 - 천사가 부활의 증인인가? 사역자들이 부활의 증인인가?
4) 만국에 전파되었다 -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5) 세상에서 믿은 바 되었다 -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6)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다 - 부활의 영광으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다시 오실 것을 약속
하면서(행1:9-11)
대충 읽으면 뭐가 문제인가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문맥을 고려하면 '3번, 천사들에게 보였다'는
장면은 어색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본 증인들이 필요한데, 아무도 알 수 없는 천사들로
묘사하면 그야말로 영지주의자들을 밀어주는 격이 됩니다.
천사로 번역하기보다는 '사자들'로 묘사함이 더 바릅니다.
예수님이 부활한 후 그 모습을 본 천사들은 단지 둘에 불과합니다(요20:12).
반면에 예수님의 부활을 보았던 증인들은 훨씬 더 많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하여 오백여 명의 형제들이 보았습니다(고전15:4-8).
맨 마지막에는 바울 자신에게도 나타나 보았습니다(고전15:8).
앙겔로스(사자, 천사)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단어는 '아버지의 일을 하는 사자(일꾼)'이란 큰 틀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맥을 따라 천사, 그리스도(말3:1), 사람(제사장, 전령, 사역자들), 성령으로 사용할 때
가장 적합한 번역이 됩니다.
이런 기준을 따라 보면 위 구절에 대한 번역은 천사들이 만국에 복음을 전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다른 곳에서도 엉뚱한 해석을 할 빌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런 구절을 재림이 아닌 초림으로 보는데, 딤전3:16절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 또 그(아버지)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히1:6)
히브리서 1:6절은 초림이 아닌 재림입니다.
재림 때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혼인잔치를 하기 위해 함께 오십니다.
진리를 명확하게 알 때 바른 해석들을 할 수 있습니다.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와 만남은 언제 이루어지는가? (2) | 2024.01.07 |
---|---|
할례의 본질 (1) | 2024.01.07 |
불신자와의 결혼은 죄인가? (4) | 2023.12.13 |
올바른 번역의 중요성 (0) | 2023.11.17 |
언제부터 예수님은 보좌에 앉았을까? (1) | 2023.11.06 |